[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20.5.1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20.5.14

법사위원장직 놓고 여야 의견 충돌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 배분을 위한 여야의 원 구성 협상이 2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여야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상임위원회 구성 방안을 논의하고 각 상임위원회의 위원장을 어느 정당이 맡을지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인 25일 원내대표 간 원 구성 본격 협상을 위한 사전조율 차원에서 민주당 김영진·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회동한 가운데 원 구성을 놓고 벌써 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최대 쟁점은 법제사법위원장직이다. 법사위는 각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을 심사하는 기구로 법률안에 대한 체계 등과 관련한 심사권을 지니면서 모든 법안에 대해 제동을 걸 수 있다.

민주당은 야당 몫이던 법제사법위원장을 가져와 체계·자구 심사권을 폐지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원내수석은 “민주당은 여당 177석과 야당 103석의 변화된 국회 판을 인정하는 가운데 협상해나갈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국면과 압도적인 여당 의석수에 기반, 법사위와 예결위는 여당이 책임지고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영진·미래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구성을 위한 첫 회동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영진·미래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구성을 위한 첫 회동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24

반면 통합당은 체계·자구심사권 폐지 없는 법사위원장직을 요구하고 있다. 무분별한 법 개정을 막기 위해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차원에서 보면 법제사법위원회와 예결위원회의 위원장을 전부 야당이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오는 28일 여야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 청와대서 오찬 대화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찬 대화에선 주로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고용과 산업 위기 등 국정 전반에 관해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