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신용불량 상태의 자영업자들이 지난해 말 기준 3만 6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스신용평가가 5일 국회 정무위원회 미래한국당 김종석 의원실에 제출한 개인사업자 기업대출(자영업 대출)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영업 금융채무불이행자는 3만 5806명으로 집계됐다.

금융채무불이행자는 금융회사에서 50만원을 초과하거나 50만원 이하 2건의 대출을 90일 이상 갚지 못한 사람을 말한다.

지난해 말 기준 자영업 대출 이용자는 209만 5166명이다. 자영업 금융채무불이행자의 신용등급을 보면 7등급이 451명, 8등급 1679명, 9등급 6666명, 10등급이 2만 5213명이다. 7등급 이하 저신용자는 은행 등 제도권 금융사에서 대출이 불가능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연 20%대 고금리를 부과하는 대부업체에서도 자영업 금융채무불이행자가 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대부업체에서 금융채무불이행자로 등재된 자영업자는 5961명으로 2분기의 4630명보다 28.7% 늘었다.

반면 은행권 금융채무불이행자는 4분기 9565명으로 2분기의 9048명보다 5.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러한 자영업자의 금융채무불이행화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1분기 들어 급속히 진전됐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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