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발휘’ 광주도시공사…값진 승점 확보
20~21 SK핸드볼코리아리그
3R 첫경기 삼척시청과 18-18
최근 2연패 탈출…승점1 보태
경기후반 4골차 뒤져 패색 짙어
막판까지 투혼 발휘 극적 무승부

17일 청주 SK호크스아레나에서 열린 열린 2020~2021 SK핸드볼코리아리그광주시도공사 선수들이 삼척시청과의 경기에 앞서 서로 격려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대한핸드볼협회 제공

광주도시공사(광주)가 모처럼 뒷심을 발휘하며 값진 승점을 챙겼다.

오세일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17일 청주 SK호크스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SK핸드볼코리아리그 삼척시청과의 여자부 3라운드 첫 경기에서 18대18(7-11, 11-7)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광주는 최근 2연패 탈출과 함께 무승부에 따른 승점 1을 챙기며 시즌 6승4무5패(승점 16)으로 중간순위 4위를 유지했다.

광주의 뒷심이 빛난 경기였다. 부산시설관리공단과 선두 다툼을 벌이는 삼척시청을 맞아 이틀전인 15일 2라운드 마지막경기에서 30-34 패배에 따른 설욕에는 실패했지만 막판까지 투혼을 발휘하며 무승부를 만들어내면서 승점 1를 확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아울러 10일 SK슈가글라이즈전부터 당해온 2연패 사슬도 끊어냈다.

광주는 여자부 8개팀 중 최소실점을 기록중인 삼척시청의 수비벽에 막혀 전반내내 공수 모두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광주는 경기시작 8분만에 첫 득점을 할 만큼 삼척시청의 수비를 좀처럼 뚫어내지 못했다. 게다가 공격기회에서 실수가 잇따르며 전반을 7-11로 뒤진채 끝냈다.

심기일전에 후반을 맞이한 광주는 원선필(PV)의 도움을 받은 강경민이 후반 첫골을 터뜨린데 이어 원선필과 김지현도 득점을 하면서 분위기가 살아났다. 후반 12분쯤에는 삼척시청을 1점차 까지 뒤쫓아 승부를 알수 없게 만들었다.

막을 수 있었는데...
17일 삼척시청과의 경기에서 광주도시공사 골키퍼 우하림이 골을 허용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삼척시청도 가만있지 않았다. 광주의 파상 공세에 주춤한 듯 싶었으나 곧장 전열을 가다듬어 다시 4골차까지 달아났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후반전 종료 10분을 남겨놓고 부터였다. 4골을 뒤지던 광주는 심기일전하면서 연이은 공격에 성공하더니, 후반 28분께 한승미의 슈팅이 골네트를 출렁거리게 하면서 17대18, 1골차까지 따라붙었다. 바로 이어진 삼척시청 공격에서 이효진의 슛이 막혀 광주에게 공격권이 넘어왔다.

더구나 경기 종료 20초를 남겨놓고 광주 강경민이 슈팅을 할 때 삼척시청 유현지가 반칙으로 2분 퇴장을 당했다. 결국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강경민이 10초를 남겨놓고 던진 슛이 성공하면서 18대 18 동점을 만들어냈고 그대로 경기는 끝났다. 질 뻔한 경기를 끝까지 포기안한 무승부였다.

이날 광주는 강경민과 김지현이 5골, 서아루·원선필·정현희·한승미가 2골을 성공시켰다.

경기를 마친 후 오세일 감독은 “전반전에 선수들의 실책이 너무 많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다행히 후반전 들어서 선수들의 분위기가 살아나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어줘서 무승부로 끝낼 수 있었다. 고생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광주는 22일 청주 SK호크스아레나에서 컬러풀대구와 3라운드 2차전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날 대구에게 승리하면 광주는 준플레오프 진출 9부 능선을 넘는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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