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 블루바이오-바이오 산업 메카, 전남
지역 의료·의약·치유 자원 활용 ‘전진기지’ 구축
전남형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탄력’
화순백신산업특구 원스톱 지원 시스템
입주기업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화순백신특구 전경.

전남도가 지역 의료·의약·치유 자원을 활용한 바이오 메디컬 허브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도는 면역세포치료·항노화 등 바이오 의약 분야 연구 생산 치료 요양 기능까지 아우른 집적단지를 조성한다. 대구나 충북 오송 등 다른 시·도의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차별화하고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전남도는 용역이 마무리되는 대로 올해 상반기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해 조기에 국가전략사업에 반영되도록 하고, 전남형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전남도는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바이오산업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생물의약연구센터(2007년), 녹십자 화순공장(2009년) 등이 들어선 화순의 생물의약산업단지는 2010년 11월 화순 전남대학교병원을 연계해 지식경제부로부터 ‘백신산업특구’로 지정받기도 했다. 2013년 6월에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소 헬스케어연구소가 들어섰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출연·설립한 백신 위탁 개발·생산 공공기관인 미생물실증지원센터가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

2019 화순국제백신포럼 장면.

◇국가 백신제품화 기술지원센터 본격

국내 유일의 화순백신산업특구를 기반으로 국가 백신 사업의 핵심 인프라인 ‘국가 백신제품화 기술지원센터’ 구축이 본격화 되고 있다.

특히 전남도는 국가 백신제품화 기술지원센터를 장기적으로 식약처 전남 분원으로 격상시켜 화순백신산업특구에 백신 연구·임상에 이어 국가 인허가까지 해결하는 원스톱 지원시스템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국가 백신사업의 핵심 인프라인 식약처의 ‘국가 백신제품화 기술지원센터’ 화순 유치가 최종 확정했다.

국가 백신제품화 기술지원센터는 2023년까지 213억원 전액 국비사업으로 진행된다.

그동안 국내 제약기업이 백신 관련 국내·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백신 제품화에 실패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국가인증기관이 없어 신속한 제품화가 곤란했다.

이에 이번 ‘국가 백신제품화 기술지원센터’로 백신 R&D, 컨설팅, 임상, 승인까지 전주기 공인시스템을 완비해 국가 백신산업 고도화 및 제약기업 전남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고용창출(직접 30명, 간접 50명), 연관기업 유치(3개사 이상), 생산유발액(200억원), 국내 벤처기업 제품개발 및 인허가 지원(연 3건), 임상시험 진입지원(연 5건), 국가 R&D사업 수주(연 5건) 및 기업 공동연구개발 추진(연 7건)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국가적으로 안정적 백신 수급과 백신 자급률을 높이는 한편 제약기업의 화순 백신 산업 특구 입주도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는 올해 사업 전담법인 설립, 센터장 및 직원채용, 부지 매입, 건축 및 장비구축 등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국가 백신제품화 기술지원센터 유치는 전남도가 그동안 화순백신산업특구에 ▲전남생물의약연구센터(R&D) ▲화순전남대병원(임상)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소(전임상) ▲국가미생물실증지원센터(시제품 생산) ▲㈜녹십자(대량 생산) 등 국내 유일의 백신 원스톱 인프라를 갖춰온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백신산업은 단순 연구개발에 그치지 않고, 시제품, 원료, 의료장비 등 제조업 분야로의 파급·확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화순백신산업특구 투자 협약식.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총력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해 전남도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에는 전국적으로 자생하고 있는 천연물 6천종 중 1천500종(25%)이 전남에 서식하고 있다. 이 중 290종에 대해서는 이미 기능성 분석 및 DB 구축을 완료한 바 있다. 특히 해양 천연자원은 그 다양성과 효능 측면에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그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여기에 전국 최대 규모(37%)의 국립공원, 전국 최다 요양병원(화순군 일원) 등 다양한 치유 공간을 보유하고 있어 의료 인프라와 연계한 치유 클러스터 구축에 유리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전남도는 바이오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최근 계속사업 및 신규사업을 포함해 총 23개 사업에 3천448억원 예산으로 바이오 R&D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미생물실증지원센터(836억원)가 2021년 완공을 목표로 2018년 11월 이미 화순백신산업특구에서 착공에 들어갔으며, 2018년 식약처 ‘국가 백신제품화 기술지원센터(283억원)’, 2019년 과기부 ‘국가 면역치료 혁신 플랫폼(480억원)’ 등 국책사업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전남도는 ▲면역치료제, 치료백신 등 차세대 신약 개발 ▲기능성 천연물 소재의 글로벌 기지화 ▲4차 산업혁명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 등을 핵심으로 하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최종적으로 ‘전남형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유치를 통해 블루 이코노미를 완성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전남형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할 경우 블루 바이오의 초석을 다지면서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해 ‘스타트업 기업 500개 창업, 총매출 1천억원의 전남산 바이오 스타제품 10개, 양질의 일자리 3만개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94만㎡ 규모의 화순백신산업특구에는 GC녹십자 등 19개 기업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소속 헬스케어 연구소 등 3개 공공기관이 입주해 있다.

중·서부취재본부/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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