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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V에 의한 감염 곤지름, 치료 미룰수록 증상 더 악화된다

고동현 / 기사승인 : 2021-07-29 16: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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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병은 현대인들에게 쉽게 볼 수 있는 질환으로, 여러 종류의 성 관계에 의해 전염되는 전염성 질병이다. 직접적인 성 접촉이 아니더라도 상처 등에 의해서 전파되기도 한다. 성별과 상관없기 때문에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은 피해야 한다. 특히 성 접촉도 1회만으로도 전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을 따로 하지 않았다면 비뇨기과 검사를 받아주는 것이 좋다.

과거에는 성병 치료가 매우 어려웠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존재했다. 매독 등은 한 번 발생하면 미치거나 사망에 이르게 되는 일도 존재했다. 다만 의학 기술이 발전한 현대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매우 줄어들었다. 하지만 성병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보니 치료가 까다로운 경우도 있으며, 재발이 쉽게 되거나 후유증이 남는 경우도 존재하기에 조기에 검사를 해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요 성병으로는 세균에 의해 나타나는 임질(임균성 요도염), 비임균성 요도염, 매독, 바이러스에 의해 나타나는 곤지름, 헤르페스, 에이즈 등이 있다. 일상적으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HPV(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해 나타나는 곤지름이 있다. 곤지름은 다른 말로 성기 사마귀라고 하는 것으로, 생식기 부위에 나타나는 일종의 피부 돌기라고도 할 수 있다. 정상적으로 나타나는 피부 돌기와는 다르며, 닭벼슬이나 콜리플라워 등에 비유되기도 한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세부 종류가 매우 많기 때문에 발견된 것만 170여종이 넘어간다. 이 중 40종이 성병과 연관이 있으며, 음경암이나 항문암, 자궁경부암 등 암과 연관이 있는 유형도 존재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대부분 특별한 증상 없이 저절로 없어지지만, 일부는 그대로 남아서 병으로 발전한다. 곤지름이 대표적으로 사라지지 않고 남은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이다.


▲정재현 원장 (사진=서울리더스비뇨의학과 제공)

곤지름은 대개 첨형콘딜로마 형태로 나타난다. 크기나 개수가 늘어나기도 하며, 사라졌다가도 재발이 일어나기도 한다. 요도를 침범하는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은 외요도에 한해 나타난다. 항문 주위에서 발견될 경우 그 내부로도 침투할 수 있어 관련 검사가 필요하다. 반면 편평콘딜로마는 2기 매독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둥글고 표면이 매끄럽고 편평한 모습을 보인다.

정확한 구분을 위해서는 곤지름 검사를 해볼 수 있다. 모양이 특징적이기에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하지만, 그것만으로 어려운 경우에는 PCR 검사를 해 원인 바이러스 타입을 판별한다. 조직을 일부 제거하는 조직검사를 통해 병리학적으로 곤지름을 관찰하기도 한다. 요도 내부에 발생한 경우 육안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내시경을 통해 관찰할 수 있다.

아직까지 바이러스는 의학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오지 않았다. 또 다른 바이러스성 성병인 헤르페스나 에이즈가 원인인 단순포진 바이러스(HSV),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가 아닌 증상에 따라 치료를 하는 이유도 바이러스 자체를 없애는 방법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곤지름 역시 마찬가지로 원인을 제거하기 보다는 눈에 보이는 병변을 제거하여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을 이용한다.

주로 레이저나 수술을 이용해 조치를 취하는 편이다. 병변을 레이저나 수술 등으로 제거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리더스비뇨의학과 정재현 원장은 “기본적으로는 레이저로 진행되지만, 숫자가 적은 대신 크기가 매우 큰 경우에는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다만 바이러스가 물리적으로 구역이 명확하게 나눠져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치료를 하더라도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치료가 끝난 이후에도 모양이 비슷한 병변이 생기는지 유심히 관찰하고, 발생하면 다시 제거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러스성 질환이기에 잠복기가 존재해 바로 이상 증상을 알아차리기 어려운 만큼, 평소에 HPV 백신을 접종하는 것 역시 도움이 될 수 있다. 워낙 종류가 다양한 만큼, 이미 성 접촉 경험이 있다 하더라도 다른 유형을 막기 위해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본인뿐 아니라 성 파트너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함께 검사를 진행하여 감염경로를 차단하도록 해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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