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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버섯 식중독 사고, 최근 5년간 6건 발생…가을철에 집중 발생해

김민준 / 기사승인 : 2020-10-22 19: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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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버섯, 전문가도 식용 가능 여부 구분 어려워…농가 재배 버섯만 섭취해야 최근 5년간 독버섯으로 인한 식중독 발생 사례가 가을철에 집중되고 있으며, 특히 독버섯을 가족·지인과 나눠 먹다가 식중독에 걸리는 등의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가을철 산행 등 야외활동 시 야생 버섯으로 인한 중독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5년 동안(’15~’19년) 자연독으로 발생한 식중독 건수는 총 6건이며, 총 4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다고 22일 밝혔다.

자연독은: 독버섯, 독초(나물), 복어 등 자연적으로 생성된 독소를 지닌 동식물 섭취 시 발생하는 독을 말한다.

특히, 사계절 중 가을철에 자연독으로 인한 환자가 유난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6건 중 4건이 가을에 발생했으며, 전체 환자 41명 중 34명 (82.9%)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발생 건수 대비 환자 수를 살펴보면 6.8명(41명/6건)으로, 1건의 사고로 7명 정도의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혼자 먹고 중독되기보다는 가족이나 지인과 나눠 먹다가 여럿 발생하는 경우 등을 의미하기에 더욱 위험하다.

실제로 국가표준 버섯목록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2123종의 버섯이 자라고 있고, 이 중 먹을 수 있는 것은 대략 426종(20%) 정도에 불과하며, 나머지 80%(1,697종)는 독이 있거나 식용 불명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식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426종의 버섯도 주변 환경에 따라 버섯의 모양이나 색 등이 조금씩 달라져 독버섯과 구분하기 매우 어려우며, 야생버섯과 관련된 잘못된 민간 속설도 많아 위험하다는 것이다.

야생버섯과 관련된 잘못된 민간 속설은 크게 6가지로, ▲색이 화려하지 않은 버섯은 먹어도 된다 ▲세로로 잘 찢어지는 버섯은 모두 먹을 수 있다 ▲은 제품을 검게 변색시키지 않는 버섯 요리에는 독이 없다 ▲벌레나 달팽이가 먹은 흔적이 있는 버섯은 먹을 수 있다 ▲독버섯은 버섯 대에 띠가 없다 ▲독버섯이라도 가지나 들기름과 함께 요리하면 독성이 없어진다 등이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는 야생 버섯에 대한 잘못된 민간 속설만 믿고 버섯을 먹는 것은 자칫 중독 등으로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한편 야생에서 자라는 버섯은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임영운 교수는 “산과 들에서 자라는 야생 버섯은 전문가도 독이 든 것과 식용의 구분이 어려우므로, 야외활동 중 버섯을 발견하면 눈으로만 보아야 하며, 먹는 것은 매우 위험하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독버섯 구분에 대한 민간 속설도 잘못된 것이 많은 만큼 야생 버섯은 무조건 먹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한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산행 등 야외활동 시 야생 버섯을 따 먹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야생 버섯은 전문가도 먹을 수 있는지 구분하기 어렵다”며, “농가에서 재배된 안전한 버섯 이외에는 절대 먹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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