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부터는 플랜트 설계 기술 역량 고도화를 통해 기본설계(FEED)에서 EPC 수주로 연계되는 고부가가치 수주 플랫폼을 완성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EPC 성장기의 대표 프로젝트로는 지난 2016년 29억3000만달러에 수주한 ‘쿠웨이트 LNG 수입터미널 공사’가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프로젝트 리더를 맡았으며 올해 준공 예정이다. 이 시기에 유럽, 동남아 등으로 시장 다변화를 적극 추진한 결과 가시적인 성과도 나왔다. 지난해 5월에는 폴란드에서 11억불 규모의 ‘프로필렌 & 폴리프로필렌 생산 시설’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국내 EPC기업 가운데 최초로 유럽연합에서 발주한 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 특히 이 사업은 한국해외인프라개발지원공사(KIND)가 지분을 출자해 대한민국 해외수주 원팀(One Team)으로서의 시너지를 발휘한 대표 프로젝트다.
지난해 9월에는 인도네시아에서도 낭보를 전했다.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PT PERTA MINA)가 발주한 39억7000만불 규모의 ‘발릭파판 정유공장 고도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어 올해 2월 3억6000만불의 추가 공사까지 확보했다. 이러한 전략 추진의 중심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의 플랜트 설계 특화 조직인 엔지니어링센터가 있다. 2017년에 발족한 엔지니어링센터는 2019년말 현재 전체 5938여명의 임직원 가운데 약 25%인 1500여명이 엔지니어링센터 소속일 정도로 회사의 핵심 조직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는 '2025 스마트건설 기술 로드맵'을 수립하며 대대적으로 스마트건설 강화를 선언하여 클라우드 기반 건설정보모델링(BIM) 사업과 3D 프린팅 비정형 건축물 제작 기술을 비롯하여 드론•3D스캔•주행로봇•사물인터넷(IoT)•센서•스마트팩토리 대응 기술 등 스마트 현장 관리 기술을 적극 도입하여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사업에서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안정적 국내 사업에 집중해 내실화를 추구하고 있는데 분양 리스크가 낮고 사업 흐름이 좋은 도시정비사업과 지식산업센터사업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인천 수원 등에서 잇달아 수주를 따내며 도시정비사업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8월까지 도시정비사업에서 신규수주 1조2782억 원 규모를 따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까지 처음으로 한해 1조 원 이상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하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브랜드 '현대 테라타워'를 앞세워 지식산업센터사업에서도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초 서울 금천구 '가산 테라타워'를 준공했고 현재 경기도 광명시 '현대 테라타워 광명'과 하남시 '현대 테라타워 감일'을 분양하고 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