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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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순우(24·당진시청·77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서 처음으로 4강 무대를 밟았다.

 권순우는 24일(현지시간) 영국 이스트본에서 열린 ATP 투어 바이킹 인터내셔널 단식 3회전에서 일리야 이바시카(27·벨라루스·87위)를 2-0(6-4 7-5)으로 꺾었다.

 종전까지 8강이 ATP 투어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이었던 권순우는 처음으로 단식 4강 무대를 밟게 되었다. 상대는 이번 대회에 2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알렉스 디미노어(22·호주·18위)다.

 이번 대회 4강 진출로 랭킹 포인트 90점을 확보한 권순우는 다음주 세계랭킹에서 71위까지 오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만약 권순우가 결승까지 진출하게 되면 66위 안팎까지 노려볼 수 있다. 권순우의 개인 최고 순위는 지난해 3월 69위다.

 이틀 전 도쿄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권순우는 생애 첫 ATP 투어 4강 진출까지 이루어내면서 기세를 끌어올렸다.

 권순우는 이바시카를 상대로 서브에이스에서 1-14로 열세였지만, 고비마다 상대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승리를 낚았다.

 그는 1세트 게임스코어 4-4로 맞선 상황에서 4차례 듀스 끝에 상대의 서브게임을 잡아내 1세트를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2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이바시카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했던 권순우는 이어진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주었다.

 그러나 상대의 서브게임에서 무려 5차례나 듀스에 돌입한 끝에 브레이크에 성공한 권순우는 계속된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15-40으로 몰렸다가 내리 네 포인트를 따내 승리를 확정하였다.

 올해 3월 마이애미오픈 1회전에서 3시간 18분에 걸친 접전 끝에 이바시카에 1-2(6-7<4-7> 7-6(7-4) 6-7<3-7>로 석패했던 권순우는 설욕전을 펼치면서 상대전적을 2승 2패로 맞췄다.

 권순우의 다음 상대인 디미노어는 투어 대회에서 4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신예 선수다. 올해에도 1월 안탈리아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디미노어는 지난해 US오픈에서 8강까지 오른 것이 개인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 4강은 권순우-디미노어, 로렌초 소네고(이탈리아·27위)-맥스 퍼셀(23·호주)의 대결로 펼쳐진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를 마치면 28일 영국 윔블던에서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윔블던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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