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4번째 제패를 노리는 박인비가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고 전했다.

 박인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애슬레틱 골프클럽(파72·674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선두로 치고 나간 리젯 살라스(미국)에게 4타 뒤진 공동 23위다.

 박인비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0년대 이후 3회 우승을 차지한 이는 박인비가 유일하다.

 올해도 패권을 거머쥐면 박인비는 1960년대를 주름잡은 미키 라이트(미국)의 최다승 기록(4회)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박인비는 트리플보기와 보기 1개씩을 기록했지만 버디 5개로 만회하였다. 트리플보기가 아쉬웠지만 퍼트감은 좋았다.

 3번과 5번홀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낸 박인비는 파4홀인 8번홀에서 3타를 잃었다. 하지만 10번홀에서 긴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리더니 이후 1타를 더 줄였다.

 20m에 이르는 18번홀 버디 퍼트는 이날 라운드의 하이라이트였다.

 박인비는 "마술 같았다. 조금 속도가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공이 멈췄다."고 떠올렸다.

 당시 퍼트 거리를 두고는 박인비는 "내 생각엔 20야드(18m) 가량 될 듯 하다. 100피트(30m) 정도."라고 하더니 이후 "70~80피트 (21m~24m)정도일 듯하다."고 설명했다.

 스스로도 정확히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거리가 멀었다.

 이정은은 3언더파 69타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공동 3위에 자리하였다. 이정은은 2019년 또 다른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현재 스윙을 교정 중인 이정은은 "잘 되다가, 안 되다 왔다갔다 한다. 사흘 남았으니 오늘처럼만 하다보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샷감은 오늘처럼이라면 걱정할 것이 없다. 지금 고치고 있는 백스윙을 생각하면서 계속 플레이 해야 할 것 같다. 메이저라서 코스도 어렵고 압박감이 있는 것 같다. 그 부분을 잘 이겨내면서 편안하게 플레이하고 싶다."고 보탰다.

 최운정과 전인지가 2언더파 70타 공동 10위로 대회의 문을 열었다.

 2연패에 도전장을 던진 김세영은 4오버파 76타로 박성현, 김인경과 공동 93위에 머물러 컷통과에 적신호가 켜졌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 75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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