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비대위원장 취임 후 주호영 예방
"법사위원장 얘긴 없어…1기 협상 그대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을 예방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22.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을 예방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22.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은 22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여야 간 협치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뤘다. 다만 주 권한대행은 국회 운영 전반에 대한 여당의 관용을 당부했고, 윤 비대위원장은 민생 분야 협력 확대에 방점을 두는 등 각각 강조점은 달랐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주 권한대행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한병도·김성환 원내수석부대표, 김승원 비서실장, 한준호 원내대변인, 국민의힘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배석했다.

이달 말 퇴임을 앞둔 주 권한대행은 "윤 비대위원장이 같이 일할 파트너는 새로 선출되기 때문에 저하고는 일주일 남짓으로 같이 일할 기회가 없어서 아쉽다"며 "마치는 입장에서 지난 1년을 돌아보면 국민이 바라는 국회상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장집 교수가 말했듯 민주주의는 다수결만의 원리가 아니고 관용도 같이 돼야 성숙한 민주주의가 된다"며 "정치는 기본적으로 가치투쟁이고 싸움이라 하지만 국민 통합과 여야 협치가 국가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윤 비대위원장께서도 향후 1년 국회를 협치와 통합, 관용으로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윤 비대위원장은 "국민들은 코로나19 위기가 장기화되고 있는 데 대해 매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가장 먼저 어려움을 덜어드리는 국회가 되면 좋겠다"며 "이번 보궐선거 결과를 받아들이며 국민의 명령은 민생이라 생각한다. 그런 자세라면 여야 관계에서 큰 어려움 없이 함께 협력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민생 분야 협력에 방점을 뒀다.

그는 또 "앞으로 원내대표가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주 권한대행이 계속 당을 지도해주셔서 여야 관계가 원만하게 협력 속에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면 어떨까 희망해본다"고 덕담하기도 했다.

이날 예방은 윤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주 권한대행과 가진 첫 공식 만남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포함한 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재분배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 예상됐다.

윤 비대위원장은 10여분간 비공개로 이어진 예방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원장 관련해선 따로 말씀이 없었다"고 했다.

차기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와 상임위 재분배를 논의할 것이냐는 질문엔 "1기 원내대표 간 협상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말씀을 계속해왔기 때문에, 그 말씀으로 대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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