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동물 로드킬 관련 대책 수립 나서
국토부, 동물 로드킬 관련 대책 수립 나서
  • 이영섭 기자
  • 승인 2020.07.0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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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와 환경부, 국립생태원은 동물 찻길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 저감 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최근 국도상 집계되는 동물 찻길 사고 건수는 증가 추세로, 사망사고와 2차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등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안요소로 작용해왔다. 

참고로 국립생태원에서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 다발 구간을 분석한 결과, 상위 50개 구간이 모두 국도로 조사되었으며, 지역별로는 충청남도(15구간)가 최다였고, 다발 구간에서 평균 7.1건/km(국도의 약5배)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주 역시 로드킬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관련 조사에 따르면 2016년에 390건이던 로드킬 사고는 2019년 590건까지 증가했으며, 이 중 80%가 노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라산 등 노루 출몰지역이 많고, 해당 지역에 렌터카 등 지형에 익숙치않은 운전자들이 많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제주도 역시 로드킬과 이로 인한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고심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국토부는 50개 사고 다발 구간을 중점적으로 고라니를 비롯한 야생동물들의 도로침입을 차단하기 위한 유도울타리를 설치하고, 유도울타리 설치가 어려운 지역에는 야간에도 인식할 수 있는 LED 동물 찻길 사고 주의표지판을 설치한다.

또한, 동물 찻길 사고 다발 구간 지도를 제작하여 국립생태원 에코뱅크 누리집(http://nie-ecobank.kr)을 통해 관계기관과 일반 국민에게 제공하고, 길 도우미(내비게이션) 업체에 다발 구간 위치 정보를 제공하여, 해당 구간을 진입하기 전 운전자에게 음성으로 안내하고 주의표시를 표출하도록 한다. 

다발 구간 해소 시에는 새로운 다발 구간 선정을 추진하고 기존 생태통로 설치 지역에 대해서는 모니터링 시설, 유도울타리 설치 상태 및 지침 준수 여부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다. 

이어 운전 중에도 음성만으로 간단하게 신고가 가능하도록,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바로신고 시스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관계부처 간 협의를 거쳐 확대 시행한다.

수시로 발생하는 동물 사체에 대해서는, 도로보수원 업무 과중을 방지하고 야간 및 주말에도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사체 처리 업무 위탁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며, 사체 처리 담당자를 위해 매년 교육을 실시하고 조사용 앱(굿로드) 이용률 제고를 위해 리플릿과 영상을 제작·배포한다. 

마지막으로 사고 예방 및 운전자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관계기관 및 시민단체와 협력하여 운전자 대상으로 동물 찻길 사고 주요 대응요령 홍보를 위한 안전캠페인을 실시한다. 아울러, 전국에서 동물 찻길 사고 신고를 받고 있는 국토교통부 도로이용불편 척척해결서비스 앱에 대한 홍보를 실시한다.

국토교통부 주현종 도로국장은 “이번에 마련한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 저감 대책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운전할 수 있는 도로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 이라면서, “동물 찻길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정부의 저감 시설 확대뿐만 아니라 운전자분들의 안전 운전 수칙 준수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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