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현장]청년창업 나홀로 호황 ‘예산시장’
[지자체현장]청년창업 나홀로 호황 ‘예산시장’
  • 박상규 기자
  • 승인 2023.02.09 1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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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인천에 열렸던 청년몰인 '눈꽃마을'이 문을 닫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부 예산이 쏟아진 시장에 대한 안타까움이 전해졌다. 젊은 소비자들의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시작된 청년 상인 골목식당 프로젝트였던 이곳은 백종원의 골목식당 TV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엄청난 인파를 몰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그 끝은 결국 열매를 맺지 못했다.

그럼에도 창업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은 끊이지 않는다. 아직 익산시에서는 중앙시장 청년몰이 인기리에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고, 안철수 국민의힘당 대표 후보는 경동시장 청년몰을 찾아 향후 발전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예산군에서는 더 희망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백종원의 더본코리아가 추진하는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 청년창업(5개소) 업체가 오픈 한 달 만에 10만여명이 방문했다고 밝힌 것이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정식으로 문을 연 예산시장 청년창업 업체들은 백종원 대표의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등 핫플레이스로 도약했다.

특히 평일 평균 4000~5000여명, 주말에는 1만명에서 2만명까지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매출액 등을 집계한 결과 1개월 만에 총 10만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청년창업 업체들은 매일 오전 11시 개장해 저녁 9시에 마감을 하는데 문을 열기 1시간 전부터 대기 줄이 늘어서며, 문을 열면 300석이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오후 4시 전후로 재료가 소진되는 등 연일 성황을 이룬다는 설명이다.

청년몰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혔던 주차 문제도 널널하다. 청년창업 전에는 시장 내 차량 주차대수가 약 20여대에 그쳤으나 창업 이후 시장 주차장이 방문객 차량으로 가득차고 있다.

또한 주변의 백종원 국밥거리 내 국밥집과 쌀막걸리로 유명한 청년창업 1호점 골목양조장까지 시장 내 거의 모든 점포들이 판매가 완료되는 등 역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 긍정적인 효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시장 상인들 사이에서는 1980년대 흥행했던 전통시장 르네상스로의 부활이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시장 상인 최 모씨는 지자체뉴스에 "요즘만 같으면 살 것 같다. 근근히 살아오다가 청년몰이 들어서면서 사람들이 북적거리기 시작하고, 주변 상권까지 살아났다"며, "지금 세계적으로 경제가 나빠지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부터 조금씩 살아나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재구 예산군수는 “요즘 주말과 평일 모두 많은 분들이 예산시장을 방문해 시장 내 상인들도 웃음과 행복으로 활기가 넘쳐 매우 기쁘다”며 “특히 젊은분들과 전국 각지에서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이 찾아오고 있어 지난달 빅데이터 관련 전국 기초지자체 브랜드평가 전국 8위이자 군단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우리가 꿈꿔왔던 사람들로 꽉 찬 옛 시장의 모습이 재현되고 있어 하루하루가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우리 예산시장이 전국 시장 활성화의 표준모델이 되는데 행정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방문객들의 불편사항이 없도록 시설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과 더본코리아는 오는 3월 추가 업체 4개소를 창업할 계획이며, 2월 13일은 창업 한 달만에 상인과 협의를 통해 첫 휴무일로 지정해 재충전의 시간을 마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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