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핫플’ 한담해변 일대 각종 무질서에 난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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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주정차·교통 혼잡·무단횡단·쓰레기 무단 투기 등 몸살
12일 한담해변 인근 인도와 자전거도로 위로 수십대의 차량이 불법 주·정차돼 있다.
12일 한담해변 인근 인도와 자전거도로 위로 수십대의 차량이 불법 주·정차돼 있다.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제주시 애월읍 한담해변 일대가 불법 주·정차와 쓰레기 무단 투기 등 각종 무질서 행위로 얼룩지고 있다.

12일 오전 한담해변 인근 왕복2차로 도로인 애월로. 

이곳에서 곽지해수욕장 방면 편도1차로 옆 인도와 자전거 도로 위로 차량 수십 대가 불법 주·정차돼 있었다. 

이 때문에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객들이 어쩔 수 없이 차도로 다니면서 뒤따르던 차량이 경적을 울리고, 급브레이크를 밟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됐다. 

불법 주·정차한 차량이 빠진 자리에 차들이 수시로 들어오고, 갓길이 없어 택시 손님이 도로에서 하차하는 등의 상황이 지속하면서 교통 혼잡도 이어졌다.

심지어 왕복2차로임에도 중앙선을 넘어 불법 유턴을 하는 운전자도 보였다. 

해변으로 통하는 여러 골목 역시 차량 수십 대가 불법 주·정차되면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반면 카페나 음식점에 마련된 유료주차장은 텅 비며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애월읍 주민 고모씨(35)는 “돈 몇 푼 아끼려는 몇몇 방문객의 이기심 때문에 왜 다른 사람들까지 피해를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는 관광객도 많은데, 주말에는 더 난장판”이라고 말했다.

 

12일 한담해변 카페거리 인근 골목에 각종 쓰레기가 버려져 있다.
12일 한담해변 카페거리 인근 골목에 각종 쓰레기가 버려져 있다.

마구잡이로 버려진 쓰레기들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카페 주변 골목 등에는 방문객들이 마시고 버린 플라스틱 컵과 물병, 담배꽁초 등 각종 쓰레기가 무단 투기돼 있었다.

돌담 사이에 마시다 남은 커피가 든 플라스틱 컵이 끼워져 있는가 하면, 커피를 들고 산책로 의자에 앉았다가 일어나면서 쓰레기는 챙기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 같은 관광객들의 비양심에 일부 카페는 일회용 컵을 가게로 다시 가져와 달라는 안내문까지 써놨지만, 실제 회수되는 양은 얼마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객 신지희씨(22·광주)는 “여기저기서 소개된 아름다운 모습을 상상하고 왔는데, 일부 방문객의 불법 행위들로 제주 이미지가 안 좋아지는 것 같아 아쉽다”며 “도민과 관광객 모두의 질서 있는 시민의식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12일 한담해변 카페거리 인근 골목에 각종 쓰레기가 버려져 있다.
12일 한담해변 카페거리 인근 골목에 각종 쓰레기가 버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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