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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230달러짜리 호화 무선 충전 패드, 노마드 베이스 스테이션 프로

Jason Cross | Macworld 2020.09.29
노마드의 새 베이스 스테이션 프로(Base Station Pro)는 230달러짜리 무선 충전 패드다. 휴대폰을 충전하는 기기로는 대부분 사람에겐 너무 비싸다. 일반적인 무선 충전 패드는 보통 50달러를 넘지 않고, 여러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꽤 완성도 높은 기기도 100달러를 넘는 경우가 많지 않다.
 
ⓒ Nomad

반면 베이스 스테이션 프로는 일반적인 충전 패드가 아니다. 최고급 알루미늄과 가죽을 사용했고 아리아(Aria)의 프리파워(FreePower) 기술을 적용해, 패드에 어디에 놓든 상관없이 3대까지 충전된다.

그렇다면 이런 사양이 과연 중요할까? 다른 유명 무선 충전기보다 몇 배씩 주고 구매할 가치가 있을까? 가치는 매우 개인적이긴 하지만, 베이스 스테이션 프로가 얼마나 멋진 기기든 상관없이 '패드의 어디에 놓아도 충전된다'는 편의성을 위해 이런 가격을 지불하는 것은 과하다는 느낌이다.
 

어디에 놓아도, 최대 3대까지

반면 가격을 제외하면, 베이스 스테이션 프로는 노마드의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로 매우 고급스럽다. 견고한 알루미늄 프레임에 멋진 가죽 패드가 달려 있다. 만듦새도 매우 훌륭하다. 마치 애플 제품에서 느낄 수 있는 것과 매우 비슷하다.

여느 무선 충전 패드와 비교해 이 제품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아리아 프리파워 기술이다. 회로판에 프린트된 18개 중첩 코일과, 맞춤 개발한 전력 관리 회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아이폰이나 에어팟 무선 충전 케이스를 패드의 어디에 놓아도 몇 초 후에 최대 7.5와트로 충전을 시작한다.
 
아리아의 프리파워 기술 덕분에 패드에 어디에 올려놓아도 바로 충전을 시작한다. © Nomad

이는 꽤 괜찮은 기능이다. 애플이 한때 공식 발표했다가 결국 포기한 에어파워(AirPower) 충전기 컨셉과 매우 비슷하다. 단, 에어파워는 애플 워치 충전도 지원할 예정이었지만 베이스 스테이션 프로는 그렇지 않다. 대신 베이스 스테이션 프로에는 패드 뒤쪽에 고정할 수 있는 작은 플라스틱 클립이 포함돼 있다. 애플워치 충전 퍽을 여기에 끼워 사용할 수 있지만, 최상의 방법이라고는 할 수 없다.
 

무선 충전기에 펌웨어 업데이트?

노마드 측은 베이스 스테이션 프로가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점점 더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휴대폰에 대한 고속 충전 등 더 많은 기기에 대한 호환성을 지원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애플 워치를 충전하려면 별도로 제공하는 클립을 이용해 패드에 부착해야 한다. © Nomad

이 비싼 기기가 점점 개선된다는 개념은 사용자 입장에서 유리한 부분이다. '충전패드 펌웨어를 업데이트해야 한다'는 것을 노마드가 얼마나 심사숙고했는지는 의문이다. 사실 무선 충전기는 그냥 올려놓고 잊어버리는 그런 작동 방식의 기기이기 때문이다. 이런 제품을 업데이트하는 번거로움을 반길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제품 마감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훌륭하다. 적절하게 가공됐고, 견고하며 매력적이다. 제품 패키지에는 30W USB-C 파워 어댑터와 꼬인 디자인의 USB-C 케이블이 포함돼 있는데, 가격이 230달러라면 이 정도는 제공하는 것이 맞다.

노마드가 주목한 다른 무선 충전기의 불편함, 즉 아이폰을 제대로 충전하기 위해 무선 충전 패드의 정확한 위치에 놓는 것이 조금 성가신 일이긴 한다. 그러나 200달러를 더 써서 18겹 코일의 스마트 충전 제품을 구매하지 않고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 그냥 스탠드형 충전기를 사면 되는 것이다.

정리하면, 노마드의 베이스 스테이션 프로는 기대했던 기능을 충실히 지원한다. 스타일도 훌륭하다. 그러나 230달러라는 터무니없는 가격표와 애플 워치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다. 특히 가성비 좋은 다른 많은 대안이 있음을 고려하면 이 제품을 추천하기는 어렵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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