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팝스타 ‘레드 제플린’의 홈페이지 배경화면 및 티셔츠에 욱일기 문양을 사용한 것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레드 제플린의 홈페이지에서는 1971년 일본에서의 첫 공연후 50주년을 기념하는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는데, 홈페이지 배경화면과 티셔츠 디자인에 욱일기가 그려져 있다.

레드 제플린 홈페이지 배경화면과 티셔츠 디자인에 욱일기 디자인이 사용된 모습
레드 제플린 홈페이지 배경화면과 티셔츠 디자인에 욱일기 디자인이 사용된 모습

이에 대해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온 서 교수는 항의 메일을 통해 “욱일기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군대가 사용한 군기로 ‘전범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런 전범기를 홈페이지 및 티셔츠 디자인으로 사용한다면 많은 아시아 팬들에게는 또 다시 큰 상처를 주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특히 서 교수는 “빠른 시일내에 꼭 수정하여 세계적인 팝 스타로서 전 세계 팬들에게 좋은 선례를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레드 제플린의 각 종 SNS계정에 올라온 욱일기 문양들
레드 제플린의 각 종 SNS계정에 올라온 욱일기 문양들

세계적인 팝스타의 욱일기 논란은 계속 제기되어 왔다. 저스틴 비버는 욱일기 문양 패딩을 입어 논란이 됐고, 에드 시런은 자신의 SNS계정에 올린 영상속에 욱일기 디자인을 사용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서 교수는 “욱일기의 정확한 역사적 의미을 몰라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욱일기 문양을 활용한다고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알려줘서 다시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서경덕 교수팀은 최근 일본 외무성이 10개 국어로 제작한 욱일기 홍보영상에 관한 대응 영상을 곧 제작해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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