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제주 인터뷰]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일간제주와 제주인터넷신문방송기자협회(회장 양대영)는 지난 9월 27일 오전 11시 국민의 힘 제주도당사에서 허용진 도당위원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허 위원장은 대선과 6.1지방선거에서 전국적 압승을 거뒀으나 제주에서 상당한 부진의 결과가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 “국민의 힘이 대선과 6.1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크게 승리했지만 제주도당은 완패했다”며 “앞서 사고도당 지정으로 인해 준비가 소솔한 면도 있었지만 어찌되었든 이번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완패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 어려운 제주도당의 입지를 설명했다.

이어 허 위원장은 “이러한 결과에 따라 이번 위원장을 맡은 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라며 “대선과 6.1 지방선거 당시 저는 국민의힘 제주도당 서귀포시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었는데, 나름 열심히 노력한 결과 6.1지방선거에서 서귀포지역에서만 정당지지율에서 민주당을 앞섰고 도의원도 민주당 보다 많이 당선됐다”며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삼아 서귀포지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제주시까지 확장되는 여당 내 혁신도당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허 위원장은 조직 간 견실한 네트워크나 인력풀이 상당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에 비해 견주어 상당히 부족한 국민의힘 제주도당의 마주한 현실을 인식하면서 “도당위원장으로서 변화와 혁신에 주력해 나가고 있다”며 “현재 도당을 함께 이끌어갈 당직자들, 즉 외연확장에 적합하고 유능한 사람들을 발굴해 전면 배치작업을 진행하는 등 조직 정비에 최선의 노력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며 빠른 시간 내 도당의 제대로 된 혁신체계 구축에 재차 도민들께 약속했다.

자중지란(自中之亂-같은 편끼리 하는 싸움)으로 인해 사고도당 지정과 관련해 다소 겸허한 모습과는 달리 오영훈 제주도정과 관련된 질문에는 날카로운 저격수의 본 모습을 보였다.

최근 농지법 논란이 된 양 행정시장에 대해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인사 강행한 사항에 대해 허 위원장은 “앞서 오영훈 도지사는 도정질의 과정에서 도정철학을 함께 공유하는 사람들로 인사를 한 것이라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렇다면 농지법 의혹이 있는 오영훈 도지사가 농지법위반 의혹을 받는 양 행정시장을 임명한 것은, 농지법 위반 철학을 공유한다는 말인지 궁금하다”며 비꼬아 일침을 가하면서 “만일 그게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양 행정시장의 정치철학과 오영훈 지사의 도정철학이 어떤 점에서 궤를 같이하는 것인지...그리고 왜 그들이 양 행정시장에 적합하다는 것인지 도민들에게 명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며 압박의 강도를 높여 일갈했다.

특히, 허 위원장은 국민의 힘 전신에서 활동했던 이선화 전 제주도의원이 지방 선거 기간 중 오영훈 당시 후보를 돌연지지 선언한 이후 제주국제 컨벤션센터 대표이사 최종후보자로 낙점된 상황에 대해 “이선화씨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최고경영자 내정자로 지명한 것은 한 마디로 상식을 거스른 인사”라며 “이는 도민들을 철저히 무시한 오만한 인사로서 오영훈 지사가 배신적 행태를 보인 이선화씨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수장으로 임명하려는 것은 오로지 선거공신이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밖에 없다”며 “오 지사는 이선화 내정자가 무슨 능력이 있으며, 국민의 힘을 배신한 그녀가 어떠한 정치철학을 오영훈 지사와 공유한다는 것인지 오 지사는 도민들게 이선화씨 임명 추진해야 할 특별한 이유를 반드시 설명해 납득시켜야 한다”며 강한어조로 비판의 칼을 높이 들었다.

때로는 겸허하게, 때로는 강도높게 질타하는 등 정열적 인터뷰를 진행한 허 위원장은 이날 인터뷰 말미에 “국민의 힘 제주도당은 서민의 눈으로 도민들의 마음을 읽고 도민들의 눈에 희망이 보이도록 서민중심의 정책 개발은 물론 실현하는데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며 “도민께서도 저희 국민의 힘에 적극적인 격려와 더불어 따가운 질책도 해주셨으면 한다”며 도민들의 적극적 지도편달(指導鞭撻)을 재차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허용진 위원장과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으로서 작금의 정치적 현안을 비롯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제주지역 막대한 경제피해상황과 제주제2공항 추진 등 산적한 현안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이번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과의 인터뷰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철저한 개인방역지침에 의거해 진행되었음을 밝힌다.

<다음은 허용진 국민의힘 재주도당 위원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내역이다.>

▲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일간제주
▲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일간제주

# 국민의 힘 제주도당 위원장을 맡게 됐다. 자신을 소개해 주신다면?

지독한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어린 시절 막노동과 양봉일을 하면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가 4년이나 늦게 고등학교에 진학하였습니다.

대학졸업 후 서울 등에서 부장검사와 변호사활동을 하다가 10여 년 전 98세된 어머니의 여생을 돌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와 제주도에서 변호사로 일하면서 뼈에 사무치도록 어려운 서민들의 현실을 마주하고, 함께 울었습니다.

서민들의 애환과 고충을 조금이라도 해결하기 위해서는 변호사 활동보다 정치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 옳은 길이라 생각했습니다.

이제 도당위원장으로서 더욱 분발하여 서민들에게 한 발 더 먼저 다가서는 모습으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 이번 제주도당 위원장 선출에 많은 당원들이 선택해 도당위원장을 맡게 됐다. 당원들이 허용진 위원장을 선택한 이유는?

중책을 맡겨 주신 많은 당원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저희 제주도당은 사고 도당의 굴레를 극복하고 정상체제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이 모든 당원들의 바램이었습니다.

그러한 바램을 조속히 실현시키고 활기를 불어넣을 적임자로 당원들이 저를 선택하였던 것인데, 그러한 선택에는 지난 대선,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들보다 한 발 앞선 생각으로 선거운동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행동으로 실천하여 결과를 만들어낸 리더십을 평가해 준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당원들의 뜻을 받들어 도당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습니다.

# 대선과 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다 승리했다. 그러나 제주도당은 사고도당 지정으로부터 시작해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완패했다. 따라서 이번 허용진 위원장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다. 도당의 한 단계 성장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저는, 대선과 6.1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제주도당 서귀포시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한 결과, 지방선거에서 서귀포지역에서만 보면 정당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고 도의원도 민주당 보다 많이 당선 됐습니다.

하지만 제주도 전체적으로 바라보면, 아직도 국민의 힘 제주도당이 가야할 길이 다소 멀게 느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도당위원장으로서 변화와 혁신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을 조직 정비로 정하고, 도당을 함께 이끌어갈 당직자들을, 외연확장에 적합하고 유능한 사람들로 전면배치했습니다.

제주의 각종 현안들에 대한 정책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인선에도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집권여당으로서 현장 소통을 중시하면서 민생을 챙기고, 서민들의 행복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면서 예산을 확보함을 물론, 오영훈 도정을 견제하는데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눈에 보이는 행동으로 민주당과 차별화된 국민의 힘 제주도당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특히, 이번 6.1지방선거 중 모든 지역구에서 제주도의원 후보를 내지 못했다. 인재 발굴이 우선시 되는데 이에 대한 방안은?

4년 전 지방선거에 비해 이번에 국민의 힘 후보가 많이 선출되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탄핵사태와 대규모 탈당사태 등을 겪으면서 무너진 당세로 인해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못했던 것인데, 점차 상황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제주도당은, 그동안 거의 하지 않았던 당원교육을 활성화하는 한편, 청년위원장 및 여성위원장, 차세대 여성위원장을 중심으로 도내 대학생 및 MZ 세대 등 정치에 관심 있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 외연을 확장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제주의 청년현안에 대한 토론을 통한 정책적 대안을 발굴하는 등 적극적 활동 으로, 젊은 인재를 발굴하여 인재풀을 넓히고, 청년들이 청치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힘껏 지원하겠습니다.

# 국민의힘 제주도당 ‘허용진호’가 부위원장과 상설 및 특별위원회 위원장들을 인선하며 진용을 새롭게 구축했다. 어떻게 운영해 나갈 예정인가?

앞에서도 말씀했듯 이번 인선은 외연확장이 가능하며 젊고 유능한 실무형 당직자들을 전면배치했습니다.

당직자들과 도당의 현안, 제주도의 현안, 특히 민생경제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하면서 그들로 하여금 도당운영의 주체임을 스스로 명확히 인식하도록 한 토대 위에서 책임당원 배가운동 및 민생현장 방문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정책발굴 및 외연확장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한마디로 도민들에게 행동하고 실천하는 도당의 이미지를 심어주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제주정가 일각에서는 도의회 원내 대표 등 의원들과 도당 간 상당한 거리감이 있다고 한다. 소통이 필요하다는 시각인데 이에 대한 생각은?

도당위원장으로서 선출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나름대로는 소통이 비교적 잘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과거 우리당 소속 도의원이 극소수였던 점 때문에 도당과 도의원 사이의 소통시스템이 구축되지 아니하여서 아직도 소통이 되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리 도당은 당과 도의원들 사이에 유기적으로 협력 할 수 있도록 당과 도의원 정례회동, 연찬회 실시 등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더욱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일간제주
▲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일간제주

# 오영훈 도정은 출범하면서 국민의 힘과 적극적인 소통을 약속했다. 그런데 최근 오영훈 도정이 농지법 위반 등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 행정시장 임명을 강행해 논란을 야기했다. 이에 대한 생각은?

한마디로 소통의 의지는 없어 보이고, 인사문제에 있어서 전임도정을 상대로 늘 도덕성을 문제 삼던 민주당 소속 도지사가 농지법 관련 문제가 심각한 양행정 시장 임용을 강행한 것은 이미 수차례 논평을 통해서도 밝힌 바와 같이 농민들과 도민들을 무시한 매우 부적절한 인사라 생각하고, 스스로 소통의 의지가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표출한 행위라 생각합니다.

이에 대하여, 오영훈 도지사는 도정질의 과정에서, 도정철학을 함께 공유하는 사람들로 인사를 한 것이라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농지법의혹에 시달린 적이 있던 오영훈 도지사가 농지법위반 의혹을 받는 양시장을 임명한 것은, 농지법위반 철학을 공유한다는 말인지 궁금합니다.

만일, 그게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양시장의 정치철학과 오영훈 지사의 도정철학이 어떤 점에서 궤를 같이하는 것인지, 왜 그들이 시장에 적합하다는 것인지 도민들에게 명백하게 밝혀야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번 오영훈 지사가 “성과를 보고 판단해 달라”는 취지로 말 한 것은 매우 무책임한 말로 보입니다.

만약 양시장이 임기 말에 성과가 없다면 그 때는 아무런 조치도 할 수 없을뿐더러 이로 인한 불이익은 도민들이 고스란히 떠안는 것이 것 아니겠습니까?

도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말이란 생각이 듭니다.

# 국민의 힘 전신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온 주요 인사들이 지난 지방 선거 기간 중 오영훈 당시 후보 지지선언하고 나서 논란이 일었다. 특히 얼마전 오영훈 지사가 이선화 전 제주도의원이 제주국제 컨벤션센터 대표이사 최종후보자로 낙점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지난 번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국제컨벤션센터는 (나)등급에서 2단계 하락한 (라)단계라는 불명예를 제주도에 안겨 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방공공기관의 효율적 경영을 위해서는 해당 기관의 성격을 잘 이해하고 해당 기관의 성격에 들어맞는 경영철학을 갖고서 미래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는 점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이선화씨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최고경영자로 임명한 것은 한 마디로 상식을 거스른 인사이고, 도민들을 철저히 무시한 오만한 인사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선화씨는 2010년 국민의 힘(전신인 한나라당 등) 비레대표 도의원을 시작으로 지방선거 전까지 우리 당원으로 활동하면서 제주도당으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아온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떤 이유에선지 우리당 일부 당원들과 함께 우리 당의 당적을 보유한 상태임에도 오영훈 도지사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했습니다.

오영훈 지사가 이러한 배신적 행태를 보인 이선화씨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수장으로 임명하려는 것은 오선화가 오로지 선거공신이기 때문이라고 생각 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영훈 지사는 도민들에게 이선화씨를 임명해야 하는 특별한 이유를 설명해야 합니다.

그에게 무슨 능력이 있고, 국민의 힘을 배신한 이선화씨가 어떠한 정치철학을 오영훈 지사와 공유한다는 것인지 도민들이 납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당과의 협치 운운하던 오영훈 도지사가 국민의 힘에 대한 배신행위를 한 이선화씨를 임명하는 것은 최소한의 정치도의를 거부하는 행위일 뿐 아니라, 협치를 노골적으로 거부하는 행위이자, 국민의 힘을 지지하는 도민들을 공개적으로 무시하는 행위입니다.

지방선거 당 투표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하였던 도민들을 도민으로 섬기지 않겠다는 명백한 도전행위로 간주됩니다.

좌시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온 몸으로 임명저지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일간제주
▲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일간제주

# 오영훈 도정의 최근 기관장 및 공직 인사와 관련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면?

오영훈 지사가 한 인사와 관련해서 도민 사회의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오영훈 도지사의 기관장 및 공직인사는 한 마디로 실망을 넘어 실패한 인사라는 생각합니다.

인사는 도덕성 검증과 함께 관련 분야의 전문성과 능력을 철저하게 검증한 후 임명해야 하는 것이 상식입니다.

그런데 오영훈 도지사의 최근 기관장 및 공직인사에서는 전혀 그러한 검증이 이루어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지방선거시 논공만이 그 기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도민들도 그래서 우려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은 최소한의 도덕적 검증결과 조차 무시하였고, 이선화씨의 경우는 정치적 배신행위에만 높은 점수를 준 결과라 생각됩니다.

그들 에게 어떠한 전문성과 능력이 있다는 것인지 도민들이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오영훈 도정의 인사실패는 인재풀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반증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양한 인재풀이 있었다면 그들을 선택하지 하지도 않았을지 모를 일입니다.

얼마전 발표한 공약실천위원회 구성 현황을 보면, 오영훈 도정의 협소한 인재풀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 위원회에는 무려 제주대학 교수(제주도 소재 대학 교수포함)들이 20여명 이상 포진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위원회는 제주대학 부속 위원회란 말인지요?

그토록 제주대학 교수들에게 집착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공약실천위원회를 제주대학교 분교로 만들셈인지, 제주대학 교수가 없으면 공약실천을 못한다는 말인지...참으로 한심합니다.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가 더욱 걱정됩니다.

오영훈 지사는 무슨 비전과 철학으로 도민들의 삶을 책임질 것인지 의문스럽습니다.

# 얼마전 오영훈 측근에 대한 압수수색이 들어가면서 다소 논란이 일었다. 도당 위원장으로서 작금의 상황에 대해 평가하다면?

남의 불행이 될 수도 있는 사안에 대하여 말씀드리기 적절하지는 않습니다만, 오영훈 도정의 앞날이 순탄하지 않을 것 같아 걱정입니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풍문에 대하여 하루빨리 진상이 규명되는 것만이 도민들의 걱정과 우려를 해소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 섬 이라는 지정학적인 위치로 인해 총체적인 물가 상승 비율이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과 비슷할 정도로 전국 최고라는 평가다. 특히,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 19 상황으로 관광을 비롯해 제주경제가 직격탄을 맞았다. 도당에서 생각하는 제주경제 살리기 프로젝트가 있다면?

지난 7월 제주도 물가 상승률은 7.4%로 IMF 금융 위기 시절인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생활필수품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서민 들의 시름이 깊어져 가고 있습니다.

최근 가파른 물가 상승은 전국적인 현상이기는 하지만, 제주의 물가 상승에는 유가상승에 따른 물류비의 부담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제주 물류비용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물류비의 근복적 해결을 위해 운송수단의 공공화도 검토할 단계라 생각합니다.

수년간 지속된 코로나19 유행으로 제주경제의 대부분을 점유하는 소상공인 등 관광산업분야 종사자들의 어려움도 가중되어 제주경제는 파탄직전의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소상공인과 관광산업 분야 종사자들을 위한 손실 보전금을 추가 지급하고 영세 소상공인에 대한 카드수수료 인하 등 실효적 지원을 할 수 있는 도정차원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저의 도당에서도 제주도만의 특별한 어려움을 해소하여 도민들이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부로 부터 차별화된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중앙당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제주도당의 관광산업 특위, 소상공인 특위, 지역경제 활성화 위원회의 적극적 현장 활동 및 정책과제 발굴 등으로 제도적으로 서민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을 연구 검토하겠습니다.

# 향후 총선이라는 큰 선거가 남아있다.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제주에서의 보수세력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도당위원장으로서 이에 대한 대책은?

다가오는 2024년 총선일 기준으로 국민의 힘이 서귀포지역에서는 24년, 제주시 지역은 20년 간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여기에다 제주도정 수장마저 민주당 출신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건이 매우 어렵습니다.

그동안 제주를 대표하는 정치권력이 20여 년간 민주당에 집중됨으로써 제주발전보다는 많은 병폐와 혼란만 야기 시켰고, 도민들의 삶의 질은 20여 년 동안 정체되고, 제주도 발전은 더욱 기대하기 어려워 졌습니다.

이제는 도민들도, 정치는 견제와 균형을 이루어야 지역민들을 위한 정치가 이루어지고 민생도 나아진다는 사실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국민의 힘과 멀리했던 민심이 점차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당직자들과 당원들의 뜻을 함께 모아 서민 속으로 들어가 고락을 함께하면서 서민들의 고충을 해결하는데 앞장 서는 등 민주당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조직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진력하겠습니다.

다가오는 총선을 위해 민주당처럼 다음 선거만을 생각하는 정치활동을 하기보다 민생의 현장 한 가운데로 들어가겠습니다.

늘 서민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다양한 정책대안을 제시하여 민생경제를 살리는데 주력하겠습니다.

그러면 20여 년간 인고의 시간을 견디며 깊은 성찰과 반성을 해온 우리 국민의 힘이 도민들의 선택을 받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일간제주
▲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일간제주

#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비롯해 많은 지역 현안이 산적해 있다. 도당의 방침과 오영훈 도정의 생각이 상당한 괴리감이 있어 보인다. 허 위원장이 생각하는 시급한 제주현안이 무엇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가장 시급한 현안은 제2공항 관련 갈등이하고 여겨집니다.

이에 대해 오영훈 지사는 무대응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는데요.

도민들의 자기결정권을 따라야 한다는 등의 추상적이고 공허한 단어만 나열하면서 애매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영훈 도지사는 제2공항과 관련하여, 환경부와 국토교통부에서 의견을 물어오면 도민들의 의견과 도의회 등의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우편배달부적인 사고를 견지하고 있는데, 도지사로서 중대 현안에 대하여 취할 입장은 아닌 듯합니다. 이래서는 상당히 곤란합니다.

도민의 자기결정권 운운하기에 앞서 행정 책임자로서 확고한 의견을 도민들에게 밝히고, 갈등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지금 너무 아쉽습니다.

도지사도 도민이기에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오영훈의 생각은 무엇인지 알고 싶다는 겁니다.

국민의 힘 제주도당은, 윤석열 정부 주요 국정과제인 제2공항 건설이 조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협의하겠습니다.

제2공항 건설에 따른 찬반갈등을 관리하는데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면서 갈등요인을 분석한 다음, 갈등요인에 따른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재2공항 건설에 따른 피해자들에게 정부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강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2공항의 조속한 착공이 제주경제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민생문제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한 헬스케어타운 및 예래휴양단지 정상화 문제도 민생과 직결된 시급한 현안입니다. 정부의 협조를 받고,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확대하는 방법으로 조속히 해결할 틀을 만드는데 일조하겠습니다.

# 국민의힘 제주도당 ‘허용진 호’가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임기 내 반드시 추진해 나가겠다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입니다. 고물가 시대로 접어든 현재 제주도민의 삶이 너무나 어렵습니다.

제주의 민생경제, 서민경제를 살리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어려운 민생의 현장에 저와 저희 당이 늘 함께 하면서 정책적 대안을 만들겠습니다.

윤석열 정부 임기 내에 제2공항이 착공되도록 하는 토대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제2공항 건설로 제주경제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중장기적으로 무너진 제주경제를 되살릴 길이 제2공항 건설에 있다고 확신합니다.

아울러, 사고 당이라는 어두운 굴레를 벗어나 당을 하루 속히 정상화 시키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1만여 당원들과 함께 늘 뜻을 한데 모으면서 당의 위상을 높이고, 당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갖는 도당이 되도록 노력하고, 2만 책임당원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일간제주
▲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일간제주

# 오영훈 도지사에 대해 3무 도지사라고 평했는데?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3無(무)를 말씀드린다면 무능, 무책임, 무비젼입니다.

먼저 무능을 말씀드리면 제2공항 문제, 추자도 해상풍력 문제, 삼화지구 임대 아파트 분양가 문제 등 현 제주의 시급한 현안과 갈등에 대하여 아무런 의견을 개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갈등을 관리하거나 중재하면서 해결할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도자는 갈등 현안에 대하여 분명한 의견을 제시하면서 여론을 선도해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능력과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공약실천위원회를 제주대학교 교수 중심으로 꾸린 것도 무능을 자인하는 결과라 생각합니다.

나아가 유럽에서도 성공하지 못한 청년보장제, 현실성이 없는 15분도시, 순서가 뒤바뀐 제주형 자치단체 공약은 무능하기 때문에 만든 공약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어 두 번째로 무책임으로 도덕적으로 흠결이 많고, 능력도 제대로 검증되지 아니한 사람들을 선거공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요직에 임명하고, 정치적 배신행위를 한 사람을 요직의 수장으로 지명하는 등 한마디로 오영훈 도지사 공직임명은 무책임의 전형이라는 비판을 받을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봅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무비전으로 제주경제를 살릴 수 있는 공약이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코로나 19지원정책 외에 제주경제를 지탱하는 관광산업의 질적향상 방안, 1차산업에 대한 발전방안 등 서민경제와 밀접한 분야에 대한 정책이 보이지도 않고 상장기업 20개 유치로 청년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공약했으나 굴뚝산업이 아닌 4차산업인 경우 기업상장과 일자리의 상관지수가 매우 낮습니다.

특히 코스닥 상장의 경우 일자리 확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어떻게 상장기업 20개 유치 또는 육성으로 청년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는 겁니다.

청년보장제 또한 유럽연합의 정책과 타시도의 정책을 모방한 것으로, 유럽연합의 경우도 성공사례가 없습니다.

청년보장제는 양질의 일자리에 대한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하는데,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인프라 구축에 대한 비전이 없습니다.

특히, 오영훈 지사가 정책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15분 도시도 상당한 문제라 봅니다.

도심항공교통, 중앙차로확대와 15분 도시와의 상관관계는 무엇이라는 겁니까?

어디를 기준으로 15분 도시인지, 물리적으로 가능한지, 그저 정치적 구호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주형 자치단체 추진도 선후가 뒤 바뀐 것으로, 전임도정에도 추진하지 못한 것입니다.

단순히 정치선동에 불과하고 보는 이유입니다.

5~6개 자치단체로 하면, 행정효율성이 떨어지고 지역적 특색도 불분명해져 결국 발전에 저해요소로 작용하게 됩니다.

지금이라도 중단하고, 특별법 개정에 매진하십쇼...민주당이 다수당으로서 입지를 보여주세요!!

# 마지막으로 도민들께 한마디 한다면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저희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오직 도민여러분의 민생만을 생각하겠습니다.

갈등과 분열의 벽을 허물어 민생경제를 빠른 시일 내에 회복시키는 일에 집중하겠습니다.

당을 혁신시키고 재정비하면서 젊은 인재와 유능한 일꾼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제주도의 현안과 갈등을 해결하는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선거에서 이름을 빛내기는 쉬우나, 행정수반으로 이름을 빛내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오영훈 도지사는 선거에서는 모르겠으나 행정에서 이름을 빛낼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정치는 서민의 마음을 따라가는 것이고, 서민은 미래의 희망을 쫓아가는 것이기에, 정치인은 서민의 마음을 읽어내고 그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뿌려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오영훈 도지사에게는 그러한 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국민의 힘 제주도당은 오영훈 도정을 대신하여 앞으로 서민의 눈으로 도민들의 마음을 읽고 도민들의 눈에 희망이 보이도록 서민중심의 정책을 개발하고 실현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도민여러분께서도 저희 국민의 힘을 많이 사랑해주시고, 적극적인 격려와 질책도 해주시기를 정중하게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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