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끝나지 않을까 생각했던 코로나19는 여전히 우리 가까이 존재한다. 이로 인해 많은 이들이 누렸던 일상생활을 하나, 둘 포기하고 있다. 자주 가던 단골 음식점은 물론이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었던 노래방, PC방, 호프집 등에는 갈 엄두도 못 내고 있으며, 특히 헬스장과 같은 운동시설 방문에 대해서도 망설이게 되었다. 코로나19가 바꿔놓은 모습은 이뿐만이 아니다. 업무도 재택근무 형태가 늘었고, 업무 중 직접적으로 결제를 하거나, 회의를 하는 상황에도 되도록 비대면으로 진행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생겨났다. 이런 모습은 코로나19가 만들어낸 일종의 ‘언택트 문화’라고 할 수 있으며, ‘언택트 시대’가 도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언택트 시대에서도 개인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노력들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건강에 대한 경각심, 중요성이 계속 대두되고 있는 이 시국에 ‘운동인’으로 살아남으려는 이들의 노력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이들이 선택한 운동 방식은 무엇일까?

클립아트코리아

동영상만 있으면 누구나 가능, 홈트레이닝

혼자 밥 먹는 ‘혼밥’이 유행하는 것처럼 혼자 운동하는 ‘혼운’이 유행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전에는 헬스장과 같은 실내 체육시설에 옹기종이 모여 했던 웨이트 트레이닝, 유산소 운동 등의 다양한 운동을 이제는 집에서 혼자 즐기게 됐다. 이렇게 집에서 운동하는 것을 일명 ‘홈트레이닝’, 줄여서 ‘홈트’라고 부르며, 홈트를 즐기는 이들을 ‘홈트족(族)’이라 부른다.

이 홈트족(族)들이 운동을 하는 데 있어 많이 활용하는 것은 바로 동영상 콘텐츠다. 비디오테이프를 구매해야만 했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홈트 동영상’이라는 검색어를 검색창에 치기만 해도, 수만, 수 천 개에 달하는 동영상들을 볼 수 있다. 이에 스마트기기만 있다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운동을 할 수 있으며, 새로운 운동을 배울 수 있다.

한편, 홈트 문화가 성행하면서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기구 구매율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보다 확실한 홈트를 위해 실내 자전거, 러닝머신과 같은 유산소 운동에 유용한 기구부터 시작해 덤밸, 아령, 케틀벨 등 웨이트 트레이닝에 활용할 수 있는 소도구들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SNS를 통해서도 활발해진 홈트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데 ‘#홈트레이닝’, ‘#집콕운동’ 등 홈트와 관련한 해시태그를 자주 발견할 수 있다. 이런 모습은 확실히 언택트 시대에 맞게 운동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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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은 줄이고 취미생활은 지속, 스크린 골프

실내에서 혼자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면, 꼭 홈트가 아니더라도 퍽 안전한 편에 속한다. 대표적인 예로 스크린 골프, 실내 스쿼시 등이 그러하다. 이와 같은 운동은 사람들과의 접촉은 비교적 적은데, 취미생활은 지속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강점을 갖는다. 또한 시간적으로도 효율적이기 때문에, 바쁜 현대인들에게 좋은 방식의 운동으로 꼽히기도 한다.

특히 스크린 골프 같은 경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해외여행에 제한이 생겼기 때문이다. 골프를 취미로 즐기거나 취미를 넘어 보다 전문성을 갖춘 골퍼들은 해외로 골프 원정을 종종 떠나곤 하는데, 이것이 불가하니 실내 스크린 골프장으로 모이게 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

또한, 방에서 혼자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를 끄는 큰 이유 중 하나다. 영업장 마다 물론 방식은 다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스크린 골프장은 방 안에서 오롯이 혼자 골프를 즐길 수 있는데, 이러한 점은 감염 걱정을 크게 덜어준다.

하트너짐에서 스마트기구를 직접 체험해보고 있는 헬스인뉴스 '류기자'

감염 걱정 덜어주는 개인 맞춤형 1:1 PT

홈트레이닝도 좋고, 스크린 골프, 실내 스쿼시도 다 좋지만, 언택트 시대에 무엇보다도 크게 각광받는 운동 방식은 개인 맞춤형 ‘1:1 PT’가 아닐까 싶다. 특히 근육을 키우고, 몸을 만드는 보디빌딩 식 운동, 파워 리프팅 식의 운동들이 인기를 끌면서 ‘PT’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가고 있는 실정, 심지어 보디빌딩 대회 수상자가 트레이너로 있는 헬스장을 일부러 찾아 가는 경우도 많을 정도다.

헬스장 이용에 제한이 오면서 1:1 PT에 잠시 타격이 오기도 했지만, 위기는 또 다른 기회가 되었다. 1:1 PT는 첫째, 가정방문 식으로 변화했으며, 둘째로는 PT가 이루어지는 공간에 변화가 생겼다. 우선 가정방문 식의 PT부터 들여다보면, 한마디로 운동 과외를 받는 형식이라고 보면 이해가 쉬울 것으로 보인다. PT 트레이너가 헬스장에서 가르쳐주었던 운동을, 이제는 회원의 집에 직접 방문해 가르쳐주게 된 것이다.

이는 앞서 언급했던 ‘홈트’와 PT가 결합된 형태라고 봐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집에 운동을 할 만한 충분한 공간이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라면 사람이 많이 모이는 헬스장에 갈 수도 없고, 집에서 운동을 할 수도 없어 퍽 난감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런 이들은 1:1 PT만을 위한 공간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정해진 시간에 1인만 이용할 수 있는 공간들이 바로 그 예인데, 1:1로 운동 수업을 진행한 후 종국에는 회원 스스로가 운동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을 취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하트너짐 관계자가 스마트기구와 연동되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운동 프로그램 구성을 설명하고 있다.

1:1 PT 수업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하트너짐’의 안창주 대표는 “실제 회원들이 하트너짐을 이용하며 만족을 얻는 부분이 바로 1:1 PT 수업 방식이다. 아무래도 감염에 대한 걱정은 덜고, 정확한 운동 동작 등을 배워가면서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 아닐까 싶다. 특히 우리 짐에서는 스마트 기구를 이용해 개인에 맞는 운동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돕는데, 이러한 점은 추후에는 혼자서도 운동을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에 ‘혼운’하는 이들에게 큰 이점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전하며, “언택트 시대는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이 상황 속에서도 운동을 하려는 이들은 계속 있을 텐데 그럴수록 자신만의 운동 방식을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트너짐’처럼 1:1 PT를 진행하며 혼자 손 쉽게 운동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시설을 적극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운동 동영상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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