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데이충청) 김성호 기자 = 고령화로 인한 농촌소멸 등 농촌경제가 바닥을 치고 있는 가운데 농산물 유통의 혁신을 위한 방향으로 온라인 거래 확대로 유통채널 간 경쟁 관계를 통한 농가소득을 제고해야 한다는 설득력 있는 제안이 나와 주목된다.

또 온라인 거래의 공정한 질서 확립과 온·오프라인의 상생 발전이농산물 유통 혁신의 첫 머리라는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성우, 김동휘 연구위원은 최근 내놓은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농산물 유통 혁신, 현재와 미래’ 라는 제목에 연구에서 이 같이 제안했다.

두 위원은 9일 “온라인 거래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온라인 전문 산지유통단지 도입, 온라인 전문판매조직 육성, 농산물 표준화·등급화, 공정 거래 질서 확립, 전문 인력체계 구성, 공영 플랫폼 구축 등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산물 물류의 효율화를 위한 기본 방향과 관련해서도 두 위원은 “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물류 효율화를 통한 농가수취가격 제고와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물류 효율화를 통한 소비자 후생 증대가 필요하다”면서 “여기에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농산물 물류 서비스를 향상(인프라 구축과 디지털전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물류 효율화를 위해 정부는 교육 서비스 제공, 포장 시설과 포장재 지원, 공공형 택배 시스템 구축, 공동 물류 시스템 구축, 물류·운송 비용 표준화 등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료] 괴산감자축제에 참여한 사람들이 감자캐기 행사에 참여한 모습. 
[자료] 괴산감자축제에 참여한 사람들이 감자캐기 행사에 참여한 모습. 

이런 가운데 두 위원이 연구한 ‘농산물 온라인 거래에 따른 경제 효과’에 따르면 전국 농협공판장의 온-오프라인 거래가 같이 이뤄진 날만을 선택해 일자별 거래단가 추세를 분석한 결과, 온라인의 경우 가락 도매시장 온라인 거래단가가 전국 도매시장 온라인 거래단가와 비교해 소폭 높았다.

가락 및 전국 온라인 거래단가 모두 오프라인 단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기간 농협의 온라인농산물거래소 전체 양파 거래단가는 1098.8원/kg으로 가락 농협공판장 오프라인 거래 단가인 996.8원 대비 10.2% 높았다. 가락시장 특품 가격 1080.7원과 대비해도 1.7%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락 도매시장의 농협공판장에서 온라인거래소를 통해 거래된 양파 단가는 1155.1원/kg으로, 가락 농협공판장 오프라인 단가 996.8원 대비 15.9% 높았고, 가락시장 특품 가격 1080.7원과 비교해도 6.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특상품 위주로 거래되는 온라인거래소의 특징을 고려하더라도 온라인 거래단가는 오프라인과 비교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두 위원은 “출하자들과의 면담 조사 결과, 온라인 거래의 가격 결정 구조가 경매로 출하하는 것보다 농가의 협상력이 높아져 단가가 높게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농가의 출하 선택 확대가 거래단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두 위원은 그러면서 “현재 일부 공산품과 일반 물류에 활용되고 있는 스마트물류 기술이 농산물 물류에도 활용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 적극적인 투자는 미진하다. 미래에는 이런 기술들의 농산물 물류 분야 적용방안을 검토해 물류 효율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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