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이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맹활약한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24)이 독일 분데스리가의 RB 라이프치히로 향한다.

라이프치히는 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황희찬의 이적료는 1500만 유로(약 202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프치히는 2019-2020시즌 총 34골을 터뜨리고 잉글랜드 첼시로의 이적을 확정한 티모 베르너의 대체자로 황희찬을 선택했다. 황희찬은 베르너가 갖고 있던 등 번호 11번을 배정받는다. 황희찬은 그동안 대표팀에서는 11번, 잘츠부르크에서 9번을 달고 뛰었다.

마르쿠스 코뢰셰 라이프치히 단장은 "황희찬은 공격 포지션이라면 측면, 중앙을 가리지 않고 어디서든 뛸 수 있다. 스피드와 피지컬, 활동량까지 갖췄다. 우리 팀의 공격을 더욱 유기적으로 전개해 줄 적임자"라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황희찬은 "라이프치히에서 새 도전을 펼칠 생각에 설렌다"면서 "라이프치히의 야망과 축구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 최대한 많은 골을 넣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에서 4시즌을 뛰는 동안 총 125경기에 출전해 45골(정규리그 28골·컵대회 6골·유럽클럽대항전 11골)을 넣으며 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황희찬과 함께 잘츠부르크 공격 삼각편대를 구성했던 엘링 홀란드와 미나미노 타쿠미는 각각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리버풀로 앞서 둥지를 옮긴 바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활약상은 빅리그 클럽들이 그를 향해 군침을 흘리게 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판 다이크를 발재간으로 제치고 골을 터뜨린 장면은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황희찬의 활약에 잘츠부르크와 함께 '레드불'을 본사로 둔 라이프치히가 관심을 보였고, 결국 황희찬의 독일행이 성사됐다.

김해뉴스 디지털미디어팀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