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출처=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출처=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경기 침체와 침체된 부동산 시장 연착륙에 대응하기 위해 통화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설 준비가 돼 있으며 기준금리 인상도 3.5% 안팎에서 마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30일 '로이터 넥스트 컨퍼런스'에 참석한 이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아직 5%를 넘기에 통화정책 우선 순위로 물가 안정을 두고 있지만 내년 경기 둔화에 따라 긴축 속도를 재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에 앞서 금리 인상을 중단할 지 여부는 직접적 언급을 피했지만, 국내 요인을 고려해 금리 인상의 속도 조절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한,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을 조만간 마무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인터뷰에서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을 위해 연 3.5% 안팎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마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많지만 상황이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현재 3.25%인) 금리 인상을 아마도 3.5% 안팎에서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금리를 한 차례 더 0.25%포인트 올린 뒤 인상을 마무리한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