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시아나항공.
사진=아시아나항공.

코로나19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 업계에도 올 봄부터 엔데믹의 희망가가 서서히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그 중 아시아나항공은 기업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오는 등 우역곡절이 많았다. 

호사다마라 했던가.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증가에 따른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 방침 등으로 아시아나항공의 날개에도 운풍이 불어오는 양상이다. 

이 시점에서 시장 안팎에서 어느 기업보다 아시아나항공의 코로나19 극복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부응하기라도 하듯 아시아나항공은 올 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날개짓을 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1분기 매출액 1조 1,466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769억원, 364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실적 지표 앞에 붙었던 '마이너스(-)'가 떼어졌다. 이익을 낸 것이다. 코로나19 시국인 점을 감안하면, 선전한 실적이다. 

이 대목에 대해 회사 측은 "코로나19 상황 지속으로 국제선 여객 운영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화물 사업 호조가 이어져 2022년 1분기 매출액 (별도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46.4% 늘어났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최근 4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고,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전까지 1분기 영업이익 최대 실적은 2010년 1,409억원이었다. 

1분기 화물 사업 매출은 8,8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났다. 아시아나항공은 개조 화물 전용 여객기를 포함한 화물기의 가동률 극대화 등으로 화물 운송 수요가 높은 미주, 동남아, 유럽 노선의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35%, 23% 증가했다눈 설명이다. 

1분기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2,01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서 아시아나항공은 사이판, 싱가포르 트래블버블 지역 운항 확대 등을 통해 국내 여객과 국제 여객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 112% 증가했다고 힘을 주었다.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까지 각 국의 코로나19 사정에 따라 하늘길이 속속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아사아나항공도 정부의 해외 입국자 자가 격리 해제 이후 늘어나는 여행 수요에 맞춰 국제선 운항을 늘리고, 로마, 파리, 바르셀로나, 이스탄불 등의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운항 재개 및 증편으로 유럽 노선은 주간 운항횟수 기준으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50%까지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이나 소비자들도 엔데믹이 반갑고, 아시아나항공의 귀환이 더 반가운 노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