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을 전후로 ‘문송합니다’라는 단어가 유행되기 시작했습니다. 이공계열 전공생들에 비해 인문사회계열 취업률이 심각할 정도로 떨어지기 시작할 때 나온 말입니다.

종로학원 하늘교육이 2010년과 2020년 대학 전공별 모집정원ㆍ입학자 수를 비교한 결과 인문, 사회 계열에서 각각 1만 185명, 1만 5376명으로 상대적으로 많이 감소했습니다. 반면 전체 입학자 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공학계열, 의약계열의 입학자는 각각 4,895명, 7,107명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줄어드는 계열 VS 늘어나는 계열

입학자 수가 줄어드는 계열과, 입학자 수가 늘어나는 계열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이는 교육부에서 발표한 2021년도 계열별 취업률 현황을 통해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2010년과 2020년 대학 계열별 입학자 수 비교(자료:종로학원하늘교육)
출처 : 2010년과 2020년 대학 계열별 입학자 수 비교(자료:종로학원하늘교육)
자료 : 한국교육개발원, 교육부, 2020.12.29
자료 : 한국교육개발원, 교육부, 2020.12.29

교육부에서 발표한 전공별 취업률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취업률이 낮긴 하나, 인문 계열보다 공학 계열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이 때문에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더 낮은 인문계열의 입학자 수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공학계열의 소양으로 여겨지던 코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요즘에 기업에서도 이전보다 코딩을 통한 문제 해결 능력과 구현 능력에 높은 점수를 주는 경우가 많아져, 대학에서 컴퓨터 관련 학과를 복수 전공하거나 학원, 온라인 교육을 통해 역량을 갖추려 노력하는 추세입니다. 

 

모두의 영어에서 모두의 소프트웨어로

AI를 통해 암을 진단하는 도구를 개발하는 업체인 딥 바이오의 김선우 대표는 "전공과 관계없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성향이 발달해 있다면 우선하여 채용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회사에서 채용한 개발자 중 한 명은 영문학과 철학을 복수 전공한 문과생인데, 이 업체에서 개발 실무를 담당하다 다시 구글로 옮기기도 했습니다. 마치 영어가 어문계열만의 언어가 아니듯 소프트웨어는 공대만의 전유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인문 사회계열의 전공생들도 하나의 역량으로 갖추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기존의 ‘세계화’를 기반으로 ‘영어’가 기본적인 의사소통 능력으로 요구되었다면, 이제는 또 다른 언어 소프트웨어 능력이 요구되는 시대로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발을 맞추어 사회로 나가는 하나의 방법인 대학교에서 전공하는 학과와 계열과 관계없이 소프트웨어를 필수적으로 가르치는 추세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는 특별한 교육을 받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단순히 개인적인 재미로 혹은 자신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공부하며 개발한 서비스가 보다 편리하고 혹은 안전한 세상을 위한 서비스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현) 독산고등학교 교사 / AI로 내 직업을 트랜스포메이션하라! 저자
한국과학창의재단 SW 교육 핵심 교원 연수, 으뜸 교원 강사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 교사 연수 강사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연수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