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1=박성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논란과 관련 MBC죽이기에 올인하고 있는 국민의힘 주류를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준석 대표가 징계 36일만에 등장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TV영상 갈무리
이준석 대표가 징계 36일만에 등장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TV영상 갈무리

이준석 대표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욕설' 논란과 관련 영국의 BBC 등도 사실보도를 하고 있다는 유튜브를 링크하고는 "이제 당에서는 영락없이 MBC에 대응한 것 이상으로 BBC에 대응해야 할텐데 뭘 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우리 당 일부 인사의 논리에 따르면 공영방송은 국가의 입장을 그대로 보도해야 되는데, 그렇다면 영국의 공영방송인 BBC는 과연 영국정부의 입장을 대변한 것인지 궁금하다"며 영국 BBC가 윤 대통령 욕설을 보도했음을 상기시켰다.

그리고는 "어떻게 해석해도 망한 게 BBC=영국정부 입장이면 장례식까지 참석해줬는데!!!!!!!!! 영국정부가 우리를 조롱하게 만들었으니 외교참사고..."라면서 "BBC와 영국정부가 같은 입장을 가질 필요가 없는 거면 왜 굳이 MBC는 그래야 하는지 말을 못할테고"라며 꼬집었다.

 이 대표가 현재의 국민의힘이 '윤석열 욕설' 논란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음을 비꼬는 인상이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추기징계를 말하는 이양희 윤리심팜원장에 대해서도 이 원장의 부친인 故이철승 의원의 어론을 거론하며 압박했다.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사오입 개헌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이야기였다. 지금도 반올림은 현재 초등학교 5학년에서 가르치는 내용이다”라며 “그러면 이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하기 위해 자유당에서는 어떻게 했느냐, 갑자기 대한수학회장을 지낸 서울대 수학과 교수에게 가서 개헌정족수에 대한 자문을 구한다”고 적었다.

그는 “그래서 135.333333......가 아닌 135가 정족수가 맞다는 이야기를 유도해 낸 뒤 그 허접한 논리를 들이밀며 개헌이라는 중차대한 정치적 행위를 해버린다"고 당시의 이승만과 자유당을 비판했다.

그리고는 "하여튼 정치적으로 간단한 사안에 대해서 갑자기 ‘학자’의 권위가 등장하면 의심하는 것이 옳다”면서 '학자'에 작은 따옴표를 표시했다.

이어 “물론 결과적으로 자유당에서 일부 양심적인 의원들이 탈당하게 된다. 팀플을 하면 열심히 하는 사람 한 두 명이 있고 나머지는 잉여화 되는 비율이 거의 일정한 것처럼 그 시절에도 사사오입에 문제제기할 수 있는 인원의 수는 자유당이라는 114석 정당에서도 13명 정도였다”면서 “나머지는 그냥 사슴을 가리키면서 말이라고 해도 그냥 입 닫고 있어야 할 처지의 ‘의원’들이었다”고 적시했다.

이어 “사사오입 개헌을 막기 위해 단상에 올라가 국회부의장의 멱살을 잡으며 ‘야 이 나쁜 놈들아’를 외쳤던 분이 소석 이철승 선생이다”라며 “이것은 정말 무미건조한 현대사 이야기인데 뭔가 최근과 데자뷰 되는 지점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거론한 '소석 이철승 선생'은 현재 윤리위원회 이양희 위원장의 부친이다. 또 이양희 위원장은 현재 성균관대학교 교수로 '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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