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운송사 201개 중 147개 현장조사
29개사에 명령서 전달…9개사 운송 재개
차주 765명 명단 확보…173명 우편 송달
시멘트 출하량 29일 대비 2배 이상 증가

화물연대 총파업 일주일째인 30일 광주 광산구 한 레미콘 업체에 시멘트 수급 차질로 운행을 멈춘 레미콘 차량들이 서 있다. [사진=뉴시스]
화물연대 총파업 일주일째인 30일 광주 광산구 한 레미콘 업체에 시멘트 수급 차질로 운행을 멈춘 레미콘 차량들이 서 있다. [사진=뉴시스]

[팩트인뉴스=남하나 기자] 정부가 시멘트 분야 집단 운송거부 화물차주 765명에 대한 명단을 확보하고 업무개시명령서를 전달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차주의 업무복귀로 시멘트 출하량이 다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토부에 따르면 기준 국토부·지자체·경찰청 합동조사팀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147개 운송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완료했다.

국토부는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 시멘트분야 운송거부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발동이 심의됨에 따라 같은 날 오후부터 201개 시멘트 운송업체에 대한 현장조사를 시작했다.

이날까지 조사가 완료된 147개사 가운데 74개사에서 운송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29개사는 운송사가, 45개사는 화물차주가 운송을 거부한 사례로 드러났다.

이에 국토부는 운송을 거부한 운송사 29개사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서를 현장에서 교부했다. 운송사들은 대체로 조사에 협조적인 분위기였으며, 이들 중 9개사는 운송을 재개했거나 곧 재개할 예정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또 국토부는 차주가 운송을 거부한 45개사에서 운송거부 화물차주 765명의 명단을 확보해 업무개시명령서를 운송사에 현장교부했다. 아울러 주소지가 확보된 542명 중 173명에 대해서는 우편 송달도 진행했다.

이러한 정부의 강경대응에 일부 차주들이 업무에 다시 복귀함에 따라, 시멘트 출하량은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날 시멘트 출하량은 4만5000여t으로,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된 지난 29일(2만1000여t)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한편 이날 역시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약 6750명이 17개 지역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시멘트 업계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이후 컨테이너 반출입량도 점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10시 기준 전국 12개 항만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2만3733TEU로, 평시 대비 64%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8일 반출입량이었던 7587TEU(평시대비 21%)와 비교하면 상당히 회복된 수치다. 특히 반출입량 규모가 가장 큰 부산항의 경우 평시대비 78%까지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유의 경우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유소 재고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정유 수송력 강화를 위해 당초 금지되어 있던 자가용 탱크로리 유조차의 유상운송을 전날 임시 허가했다. 또 국방부가 보유한 탱크로리 5대 및 컨테이너 차량 24대를 항만 및 정유사에 추가 투입해 대체수송력을 보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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