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글로벌 100대 지속 가능 기업
기업 기후 관련 목표, 철도가 중요한 역할
안전한 철도 네트워크에 20억달러 투자

노퍽 서던은 연례 기업 책임 보고서를 발표,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회사의 여러 성과를 강조하고 실천에 나섰다. 사진=노퍽 서던 철도
노퍽 서던은 연례 기업 책임 보고서를 발표,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회사의 여러 성과를 강조하고 실천에 나섰다. 사진=노퍽 서던 철도

[ESG경제=김민정 기자] 미국 철도기업 ‘노퍽 서던 철도’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이 발표한 2020년 글로벌 100대 지속가능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SASB)의 국제 기준에 따라 165개의 보도 데이터 항목과 8800개 이상의 출처 분석을 결합한 평가로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는 회사들이 주로 선정됐다.

노퍽 서던 철도(Norfolk Southern Railway)는 버지니아 노퍽에 본사가 있는 철도회사로 1894년에 창립했다. 이 회사는 1881년에 설립된 노펀 앤드 웨스턴 철도와 1894년에 설립된 서던 레일웨이, 1976년에 설립된 콘레일이 시초다. 1982년에 서던 레일웨이, 노퍽 앤드 웨스턴 철도가 합병하면서 현재의 회사가 됐다. 이와 별도로 노퍽 서던 철도가 있었으나 1974년에 이미 서던 레일웨이와 합병했다.

현재 노퍽 서던이 관리, 운행하고 있는 미국 동부 21개 주 노선의 총길이는 무려 3만4600킬로미터에 달한다. 이는 미국에 위치한 철도 회사 중 가장 길다.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노퍽 서던의 약속

노퍽 서던 철도가 지난해 발표한 기업 사회책임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노퍽 서던 철도로 배송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은 고속도로 운송 배송에 비해 약 1500만 미터톤의 탄소배출량을 줄이는데 이바지했다. 이는 약 15억 갤런의 디젤 연료를 절약하는 것과 같다.

노퍽 서던의 지속 가능성 부문 최고 책임자인 조시 래글린(Josh Raglin)은 “기업들이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기후 관련 목표를 세우고 있는데, 철도는 그러한 솔루션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퍽 서던은 13번째 연례기업 책임 보고서를 통해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회사의 여러 성과를 강조하고 실천에 나섰다. 철도 네트워크에 20억 달러를 투자해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촉진하고, 현대화된 기술을 적용해 지역 사회의 경제 성장을 이끌어 나간다는 것이 첫 번째다.

노퍽 서던 철도는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 철도와 고속도로 횡단보도 접근에 용이한 모바일 네비게이션 앱을 활용했다. 사진= 노퍽 서던 철도 기업 책임보고서
노퍽 서던 철도는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 철도와 고속도로 횡단보도 접근에 용이한 모바일 네비게이션 앱을 활용했다. 사진= 노퍽 서던 철도 기업 책임보고서

다음으로 고속도로와 철도 횡단보도에 접근하는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 모바일 네비게이션 앱을 활용해 업계를 주도했고, 철도 터미널에 있는 엘리자베스 강의 해안선을 따라 굴과 야생 동물이 번식할 수 있도록 녹색 오아시스를 조성했다.

또한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플라스틱 수지 제거 서약을 만들었고, 철도 관련 사고 방지를 위해 5800명 이상의 지역 내 비상 대응 요원들에게 무료 교육도 실시했다. 다양성과 형평성, 포용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철도 시스템 전반에 걸쳐 커뮤니티를 지원하기 위해 87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환경파괴 영향 감소 노력

노퍽 서던의 ESG 경영이 눈에 띄는 것은 환경 분야다. 회사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오는 2034년까지 온실 가스 배출 집약도를 42% 감소시킨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제임스 A. 스콰이어 노퍽 서던 철도 회장은 “트럭 대신 철도로 운송하면 탄소 배출량이 평균 75% 감소하고 교통 혼잡이 완화되며, 공공 기반 시설의 마모가 줄어든다”고 밝혔다.

기관차의 연료는 철도 탄소 배출량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노퍽 서던은 2015년에 이미 202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8.6% 개선할 것이라는 연비 목표를 설정했는데, 목표를 초과하는 9.4% 개선을 통해 1억 3천만 갤런 이상의 디젤 연료를 절약하고 탄소 약 130만 톤의 배출을 줄였다.

노퍽 서던의 ESG 경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친환경 및 탄소배출 제로 목표다. 사진=노퍽 서던 철도
노퍽 서던의 ESG 경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친환경 및 탄소배출 제로 목표다. 사진=노퍽 서던 철도

특히 회사 전체에서 지구온난화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노퍽 서던에서는 연료 효율이 낮은 구형 모델 700개 이상의 기관차를 일선에서 제외시켰다.

대신 정밀한 정기 철도 기술을 적용해 더 적은 수의 기관차로 더 많은 화물을 이동할 수 있는 운영 효율성을 달성하면서 연료 소모를 더 줄였다. 자동으로 마력을 후행 톤수에 맞추고 지형을 추적하는 스마트 에너지 관리 기술을 기관차에 장착해 최소 마력으로 연비를 극대화하고 있다.

구형 기관차를 저공해 ‘에코’ 모델로 재활용하기 위한 혁신적인 민관 파트너십 프로그램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철도 네트워크의 도시 지역 사회에서 배출을 줄이고 대기 청정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또 회사 복합 시설에서 디젤 동력 오버헤드 크레인을 하이브리드나 완전 전기 구동 크레인으로 교체 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것이 시행되면 해당 시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75%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회사는 초기 운영되던 1987년에 비해 2019년에만 140만 미터톤 이상의 온실 가스 배출량을 줄였다. 이는 1년 동안 도로에서 31만 800대 이상의 자동차가 사라지는 것과 같은 효과다.

지속 가능한 경제 위해 녹색 채권 5억 달러 발행

회사는 지난 5월, 탄소 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과 이와 관련된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해 5억 달러 규모의 녹색 채권을 발행했다. 이로써 노퍽 서던 철도는 북미에서 녹색 채권 금융을 시작한 최초의 철도회사가 됐다.

회사의 그린 파이낸싱 프레임워크에서는 녹색 채권 제공 수익으로 자금을 조달해 몇 가지 ESG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계획했다. 우선 철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90%를 차지하는 기관차의 연비를 개선하기 위해, 관련 기술과 스마트한 운영 방식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또 청정에너지로 회사 운영에 전력을 공급하며, 에너지 효율적인 건물과 기술 사용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더불어 자연 환경을 보호하고 탄소 배출을 상쇄하기 위한 재활용 프로젝트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저작권자 © ESG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