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각) 열린 ‘제3차 한-사우디 비전 2030 협력 위원회’에 참석한 문승욱(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18일(현지시각) 열린 ‘제3차 한-사우디 비전 2030 협력 위원회’에 참석한 문승욱(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전기신문 김부미 기자]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수소·연료전환 등 미래산업 협력을 한층 강화한다.

양국은 18일(현지시각)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투자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MOU 교환식을 가졌다.

이날 MOU는 제조·인프라·디지털·보건의료 분야 5건, 수소·에너지 분야 협력 9건씩 총 14건이 체결됐다.

세부적으로 이날 체결된 MOU는 ▲지식재산 분야 강화된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약정 ▲기본여신 약정 주요 조건합의서 ▲타이어 합작법인 설립 협력 MOU ▲선박기자재 등 주조 및 단조 합작법인 설립 계약 ▲닥터앤서(Dr.Answer) 수출 구매의향서 ▲수소·암모니아 협력 양해각서 ▲양국 수소 관련 정보 공유 및 협력체계, 수소공급망 구축 협력 양해각서 ▲발전분야 연료전환 협력 MOU ▲TC2C 기술 도입 및 프로젝트 실행 협력을 위한 MOU ▲국내 벤처투자 협력을 위한 MOU 등이다.

수소·에너지 분야 MOU 중 한국전력의 최초 사우디 사업인 라빅 중유화력사업의 주 연료인 중유를 가스로 전환하는 연료전환 사업 관련 협력이 포함됐다. 에쓰오일의 석유화학 2단계 ‘샤힌 프로젝트’에 사우디 아람코가 개발해 처음 상용화하는 TC2C(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를 도입하는 내용의 MOU도 포함됐다.

이날 열린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은 대한상공회의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사우디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한 행사로, 양국 간의 새로운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해 기업 간 경협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양국의 상생과 공동성장을 위한 3가지 협력 분야로 수소 협력, 사우디의 무탄소 친환경 스마트 도시인 ‘네옴’ 프로젝트와 같은 메가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의 첨단 디지털 기술 결합, 보건의료·디지털 협력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동 대응 및 신성장동력 확보를 제시했다.

특히 친환경 미래에너지인 수소 협력에 있어서는 한국의 수소 활용·유통 능력과 사우디의 수소 생산 능력 등 양국의 강점을 결합한 협력 추진을 제안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도 포럼에서 양국 간 경제 파트너십 강화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한편 행사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발표 세션에서 양국 간 수소 및 바이오 분야 협력을 통한 비즈니스 실질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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