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인천·울산 항만공사, 재무지표 악화
- 근무성과 없는 장기위탁교육자에게 성과급 지급

부산·인천·울산 항만공사의 장기위탁교육생이 교육기간 중 출근해 업무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성과급을 지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운천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부산·인천·울산 항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부산·인천·울산 항만공사는 위탁교육으로 인해 업무실적이 없던 30명의 직원들에게 10억8천여만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동안 부산항만공사는 14명의 위탁교육자들에게 3억6천여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으며, 인천항만공사는 12명의 위탁교육자들에게 6억3천여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또한 울산항만공사에서는 4명의 위탁교육자들에게 9천여만원의 성과급이 지급되었다.

부산·인천·울산 항망공사는 근무실적이 없이 위탁교육을 받는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할 정도로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다.

부산항만공사의 당기순이익은 매년 줄어들고 부채비율은 높아지고 있다. 2017년 694억9,700만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이 매년 줄어들어 2019년 603억1,900만원으로 감소했으며, 2017년 45.6%였던 부채비율은 2019년 56%로 10.4% 증가했다.

인천항만공사도 2017년 이후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고 부채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2017년 177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은 2019년 133억원으로 감소했으며, 2017년 35%였던 부채율이 2019년에는 53.3%로 급격하게 상승했다.

또한 울산항만공사의 당기순이익 역시 감소했고 부채비율도 상승했다. 2017년 302억6600만원이던 당기순이익은 2019년에는 298억2000만원으로 1.5% 감소했고, 부채비율은 2017년 23.52%에서 2019년 24.12%로 증가했다.

이러한 재무지표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부산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는 근무실적이 없는 위탁교육 중인 직원들에게까지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던 것이다.

반면, 여수광양항만공사는 2017년 부채비율이 30.5%에서 2019년 26%로 감소하는 등 경영지표가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위탁교육자들에게 근무실적에 의하여 지급하는 경영평가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정운천 의원은 “공사의 재무지표는 매년 어려워졌음에도 장기위탁교육자에게까지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면서, “장기위탁교육생들이 근무실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성과급까지 지급받는 것은 과도한 혜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국민들의 혈세로 근무실적이 없는 장기위탁교육생들의 성과급으로 쓰이고 있다”며,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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