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사상 최대 매출 달성…반도체 회복세로 전분기 대비 2배 늘어
LG전자 역대 2분기 최대 매출 기록…상잔기 실적도 최대치 역대 반기 기준 최대
하반기 삼성전자 초기술 격차를 통한 성장…LG전자 전장사업 수익성 개선 나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부진했던 반도체가 두 배 이상 성장하면서 영업이익을 이끌었고 LG전자는 가전과 TV의 양날개로 2개 분기 연속 1조 원 흑자를 기록하며 가전 매출 세계 1위인 미국 월풀을 큰 격차로 제쳤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날 확정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21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3조6700억 원, 영업이익 12조5700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비수기와 부품 공급 부족 등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서버를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프리미엄 가전 판매도 호조를 보이면서 2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메모리·TV·생활가전을 중심으로 전년동기 대비 20.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메모리 시황 개선과 파운드리 미국 오스틴 공장이 정상화된 가운데 디스플레이도 판가 상승과 1회성 수익으로 실적이 개선돼 12조570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9.7%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개선됐다.

◇ 삼성전자 메모리·TV·생활가전 중심 실적 견인…2분기 기준 최대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DS(반도체) 부문 매출은 22조7400억 원, 영업이익 6조93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D램과 낸드 모두 가격이 예상보다 높아지고 첨단공정 비중 확대를 통한 원가 절감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파은드리 사업은 2분기 미국 오스틴 라인 조기 정상화를 통해 실적 영향을 최소화했으며 칩 공급 능력의 극대화를 통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 6조8700억 원 영업이익 1조28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3%로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326.66% 증가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IM(모바일) 부문은 2분기 재출 22조6700억 원, 영업이익 3조2400억 원을 기록했다. 무선은 비수기 속에 부품 공급 부족과 코로나19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전분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햇지만 SCM 역량의 효율적 활용, 원가구조 개선, 마케칭 효율화와 태블릿·웨어러블 제품의 실적 lr여 지속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CE(가전)부문의 생활가전은 소비자들의 자택 체류 시간이 늘어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TV 시장 수요는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전분기 대비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2분기 매출 13조4000억 원, 영업이익 1조600억 원을 거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 매출은 부품 공급 부족 등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서버를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프리미엄 가전 판매도 호조를 보이면서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면서 “메모리, TV, 생활가번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LG전자 2개 분기 연속 1조 달성…오브제컬렉션 인기와 집콕영향

LG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7조1139억 원, 영업이익 1조112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4%, 65.6% 증가했다.

매출은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 2개 분기 연속으로 1조 원을 넘었다.

이 갚은 호실적은 상반기 실적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34조9263억 원, 2조8800억 원으로 각각 역대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H&A(가전)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8149억 원, 영업이익 66536억 원을 달성해 역대 분기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건조기, 식기세척기, 무선청소기 등 LG오브제컬렉션의 꾸준한 인기가 실적을 견인했다.

HE(TV)사업본부는 LG올레드 에보를 포함한 프리미엄TV 판매 호조가 실적 성장을 이끌어 매출 4조426억 원, 영업이익 3335억 원을 기록했다. 전전 동기 대비 각각 79.1%, 216.4% 증가했다.

VS(전장)사업본부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로 인해 부품 가격이 상승하는 등 일시적으로 비용이 증가해 영업손실은 전분기 대비 늘었다. 매출액은 1조8847억 원, 영업손실 1032억 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BS사업본부는 PC, 모니터 등 IT제품의 판매호조가 이어지고 건설경기 회복세에 따라 매출 1조6854억 원, 영업이익 617억 원을 거뒀다.

LG전자 관계자는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의 꾸준한 인기가 H%A사업본부의 실적을 견인했다”면서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생활의 편리함을 더하는 건조기, 식기세척기, 무선 청소기 등도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특히 LG전자는 이번 2분기 실적 호조로 인해 가전 매출 세계 1위인 미국 월풀을 큰 격차로 제친 것으로 나타나 연간 가전 매출 세계 1위를 기록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상반기 가전 사업 매출은 LG전자가 약 13조5230억 원, 월풀이 약 11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 양사 격차는 1조6000억 원을 넘어섰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 하반기도 지속적 성장 기대…코로나19와 원자재 가격 증가 불안요소

하반기에 대해 양사는 코로나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우선 메모리의 경우 신규 CPU 채용 확대와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서버와 모바일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15나노 D램과 6세대 V낸드 전환 가속화와 함께 D램에 EUV적용을 확대해 시장 리더십을 높여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낸드는 더블 스택 176단 7세대를 앞세워 초격차 기술 확대를 예고했다.

IM부분은 다음달 출시 예정된 폴더블폰을 기대하고 있다. 또 중저가 스마트폰에 5G도입을 확대하고 혁신 기술을 적기에 적용해 지역별 다양한 수용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반면 CE는 생활가전 시장이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불 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 원자재 가격 증가, 물류비 상승 등 대외환경 리스크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생활가전, TV 등 주력사업의 시장 지배력을 다짐하고 매출 확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다만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리스크가 존재한 다는 점을 불안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LG전자 측은 효율적인 자원운영과 공급망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수준의 수익성을 예상했다.

H&A사업본부는 제품 경쟁력 강화와 지역 및 제품별 맞춤형 판매 전략을 추진해 매출 성장세를 지속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프리미엄 TV 수요 역시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장사업에 대해서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반도체 공급 안정화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보고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강화해 주요 부품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매출 극대화와 더불어 원가 절감을 지속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