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문제에 따른 탄소 배출량과 제품가격?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08-07 12: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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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 황원희 기자] 스위스 생갈렌의 장크트갈렌 대학교와 HEC 파리, 콜롬비아 대학교의 연구진은 기후 영향을 감축시키기 원하는 기업체의 요구에 이를 타개하고자 새로운 논문 ‘기후 문제에 따른 탄소 배출량 및 가격’을 마케팅 저널에 발표했다. 녹색제품과 이에 대한 소비자의 인기는 판매를 증진시키며 이를 통해 모든 부문에 걸쳐 탄소 배출량이 증가할 수 있다.

 


더욱이 기후문제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는 그레타 툰베리의 발언은 뉴욕에서 열린 2019 유엔 행동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 논의에 대한 초점을 다시금 맞출 수 있도록 했다.

 

온실가스 감축은 수십 년간 세계적인 의제로 다루어져왔다. (197개국, 1992년 리우데자네이루 지구정상회의 당시 탄소배출 감축을 공식적으로 채택). 그러나 "평소의 사업"을 정당화하기 점점 어려워지는 지경에 이르면서 여론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 

 

마케팅 전문가들이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그들 내부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 소비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소비자 선호도의 변화를 감지하고 측정하며 이들 회사 내에서 새로운 추세를 옹호하고 있다. 

 

탄소 중립을 향한 추진에는 다음과 같은 두 번째 요소도 작용하고 있다. 이는 기후에 대한 우려를 통해 수익성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특히 두가지 측면 모두 마케터들의 역할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제품 디자인과 가격에 대한 그들의 영향력, 회사의 기후영향, 탄소 상쇄의 수익성, 기업의 사회적 책임, 녹색기술채택과 더불어 모든 책임을 회사에게 되돌리고 있다. 

 

따라서 논문에는 소비자의 기후우려와 이해관계자의 사업목표이 균형을 맞추고 있는 관리자에게 다음 세가지 단계를 따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첫번 째로 탄소발자국 계산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언론 보도, 특히 조직의 탄소 배출량을 감축시킬 필요성을 높임으로써 소비자들이 보다 지속가능한 소비를 하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공 산업은 탄소 상쇄에 대한 약속을 공개적으로 해왔다. 이지젯은 각 항공편의 연료 탄소 배출을 상쇄한다고 알렸으며 브리티시 에어웨이는 모든 국내 항공편에 대해 탄소 배출을, 미국에선 제트블루가 주요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순 제로를 다짐했다.

 

항공사의 경험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수많은 조직으로 이어진다. 이들 항공사들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이산화탄소 배출을 통해 기후 영향을 측정하는 것은 강력한 측정기준을 마련해주며, 유엔의 기후 중립 나우 이니셔티브에서 "측정, 감소, 상쇄" 접근법과 매우 일치한다.

 

두 번째로 발자국 감소와 가격 인상을 들 수 있다. 탄소발자국의 변화는 바용을 증가시킬 수 있지만 이는 또한 수요를 증가시킬 수도 있다. 제품의 수요 증가 효과가 전체 탄소 배출량 감소보다 크다면 그 회사는 성공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 그 회사는 탄소 상쇄물을 구입할 수 있지만, 그것은 수익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순 영점"이 되기 위해서는 기후 중립적인 제품 제공을 위해 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이 가장 적절할 수 있다. 이 경우 순이익 제로화는 윈-윈 전략이다. 기후 영향은 감소하고 이익은 증가한다.

 

세 번째로 제품 디자인에 대한 사전 대응을 들 수 있다. 소비자들의 기후변화 우려는 기업체들이 더욱 친환경적인 제품을 생산하도록 동기부여를 하도록 만든다. 그러나 탄소배출량 상한제(소비기반 회계 및 정책), 자본 및 거래시스템(산업 배출량을 제한하는 규제), 탄소세 등과 같은 시장 개입을 통해 탄소 사용에 대한 정부 규제는 모든 수익성을 감소시킨다. 

 

그러나, 기후 규제와 관련된 비용도 있지만, 또 다른 기회를 제시할 수 있다. 녹색기술에 투자하면 규제준수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개발된 기술을 팔아 소득 창출도 가능하다. 실제 전체 생산원가를 반영하는 그림자 가격인 내부 탄소 가격을 설정하면 기업은 탄소 중립성을 달성하는 제품을 설계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조직의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다.


기후에 대한 우려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기업들, 특히 마케터들은 이타심으로부터 인센티브를 창출하거나 친환경적인 상품의 수요증대 효과를 통해 환경오염을 덜 미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움직임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 이제는 친환경이 아닌 제품은 더 이상 설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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