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패션, 환경오염의 원흉일까?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04-08 12: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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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 황원희 기자]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패션산업계는 환경영향력을 완화시키기 위해 근본적인 혁신을 이루어야 한다고 가디언지를 비롯한 외신이 밝혔다. 

 

의류 대여나 더욱 개선된 재활용공정, 오염 방지 기술, 오프컷의 혁신적인 이용 등이 이같은 조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방글라데시 여성이 의류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

최근 네이처 리뷰 지구&환경(Nature Reviews Earth & Environment)지에 출간된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계의 환경 비용과 관련된 문제점 대다수 중 일부를 어떻게 처리하고 바꿀 것인지를 논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수치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은 패션 산업이 매년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0%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약 1조5천억 리터의 용수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화학폐기물에서 미세플라스틱에 이르기까지 오염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여겨지는 현상 가운데에는 지난해 미스가이드가 판매한 1파운드 비키니와 같이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값싼 옷들을 빠르게 사고 버리는 패스트패션이 있다. 

 

연구진은 패션산업의 세계적인 특성은 의류 제조를 하는 동안 여러번 세계각지를 돌고 돌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알렸다. 그러나 의류 운송의 3%가 배에서 항공화물로 이동한다면, 이는 업계에서 급증하는 추세인 100% 이상의 탄소배출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추정했으며 모든 의류운송이 배로 선적되는 경우보다 환경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진은 산업계의 물 사용량, 이산화탄소 배출, 섬유 소비, 화학제품 사용 등을 지적했다. 이 물질들은 산업에 관련된 사람들에게 환경적인 위험 뿐만 아니라 건강상의 위험도 내포하고 있다고 알렸다. 일례로 유럽의 한 섬유 완제품 회사는 섬유 1kg당 466g 이상의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많은 의류가 미국이나 EU에서 디자인되지만 이는 종종 개발도상국에서 생산된다. 연구진은 요구사항에 대해 의사소통이 원활치 않아 섬유 폐기물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오염에 대한 규제도 이들 국가에서는 그다지 엄격하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밝혔다. 폐수처리 문제도 심각하다. 이는 그대로 하천으로 빠져나가 사람들이 낚시하는 강을 오염시킨다.

 

보고서는 제한된 천연자원은 패션산업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를 수용하고 새로운 재활용 방법을 개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생분해가 되지 않는 섬유인 폴리에스테르의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알렸다. 

 

또한 업계가 더욱 개선된 품질의 지속가능한 제품을 생산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하고, 의류 대여나 새로운 재판매 방식 등 혁신적인 방법을 통해 규모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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