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강근·전남대 여인욱 교수팀, 촉발·유발지진 발생메카니즘 제시한 논문 출간

이효정 | lhj03@dhnews.co.kr | 기사승인 : 2020-05-27 09: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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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지난 26일 자 게재

[대학저널 이효정 기자]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에 참여했던 주요 연구자들이 포항 Mw 5.5 지진 사례를 통해 물 주입에 따른 촉발/유발지진 발생 메카니즘을 제시한 ‘Causal mechanism of injection-induced earthquakes through the Mw 5.5 Pohang earthquake case study’ 논문을 자연과학분야의 권위있는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지난 26일 자에 게재했다.


이 논문은 그동안 소량의 물 주입으로 포항지진과 같은 큰 지진이 촉발될 수 있느냐에 대한 의견들이 제시됐는데, 이번 연구는 포항지진 사례를 통해 그것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포항지진정부조사연구단은 2019년 3월 포항지진의 원인에 관한 결론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이후, 결론의 근거가 된 세부적인 분석 내용을 국제적으로 논문 게재를 통해 검증하면서 국제학계에 포항지진과 같은 유사 사례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하는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논문은 포항지진정부조사연구단이 게재한 4번째 논문으로 이 논문과 이전의 3편의 논문(Science 게재 논문, Seismological Research Letters (SRL) 게재 논문, JGR-Solid Earth 게재 논문)을 합하면 포항지진의 원인에 관한 주요 이슈들을 거의 다 다뤘으며, 포항지진이 촉발지진이라는 결론에 이른 정부조사연구단의 분석 내용이 국제 학계의 논문 리뷰 시스템을 통해 검증됐다고 할 수 있다.


연구진들은 포항지열발전시설 인근에서 발생한 2017 Mw 5.5 포항지진의 사례연구를 통해 물 주입에 따른 촉발지진의 발생 메카니즘을 제시했다.


공극압 변화와 쿨롱 응력전달 모델링을 통해 초기에 물 주입에 따른 공극압의 변화가 임계 응력상태에 있던 단층에 미소 지진들을 발생시켰다. 미소지진에 의한 응력의 이동을 통해 축적된 변형에너지가 순차적으로 다른 지진의 발생을 촉진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지진의 상호작용에 의해 더 큰 지진을 초래(촉발)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연구진은 이 연구결과를 통해 “공극압의 변화와 초기 지진들의 위치, 그리고 이러한 지진들로부터 야기되는 응력의 변화 과정을 실시간으로 평가하는 것이 큰 지진의 촉발 가능성을 판단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연구에는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 총괄단장으로 참여했던 서울대학교(총장 오세정) 이강근 교수, 해외조사위원장인 미국 콜로라도대 Shemin Ge 교수, 국내조사단장으로 참여했던 전남대학교(총장 정병석) 여인욱 교수(제1저자), 미국 노던일리노이대 Megan Brown 교수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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