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까지 총 158만 1881주, 3644억원어치 팔아치워
의무보호예수 걸려있지 않아 규정 상 문제 없어…개인 투자자들은 고통 호소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사장후 주가 폭락의 원인이 4대 주주였던 메인스톤 유한회사와  이스톤-1호 사모펀드가 대량으로 판매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사장후 주가 폭락의 원인이 4대 주주였던 메인스톤 유한회사와 이스톤-1호 사모펀드가 대량으로 판매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대주주중 하나인 메인스톤 주식회사가 폭락의 주범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상장 직후부터 지분으로 가지고 있던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은 23일 상장가 27만원에서 한참 떨어진 17만 2500원에 마감됐다. 시가총액은 5조 8385억원으로 상장이후 3억 가까이 줄어들었으며 순위도 44위로 급락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날도 주가를 반등시키기위해 일부 인원들은 매수에 나서 오후 2시 잠깐 반등하기도 했으나 이내 하락했다. 그런데 이러한 급격한 폭락의 원인 중 하나가 빅히트의 대주주인 메인스톤 유한회사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메인스톤 유한회사’와 ‘이스톤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이스톤 1호)’는 상장 후 빅히트 주식 3644억원을 매도했다. 이들이 상장 당일부터 20일까지 팔아치운 주식은 총 158만 1881주다. 기존에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가 하락의 배경으로 기관과 법인 등에서 쏟아진 매물이 거론되었는데 이 중 대부분이 메인스톤으로 밝혀진 것이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월 공모주 청약을 받기전 유상증자로 지분 비율을 늘렸다. 이번에 문제가 된 메인스톤 유한회사는 지분의 약 9%를 차지하고 있었다. 자료=금융감독원 정보공시 다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월 공모주 청약을 받기전 유상증자로 지분 비율을 늘렸다. 이번에 문제가 된 메인스톤 유한회사는 지분의 약 9%를 차지하고 있었다. 자료=금융감독원 정보공시 다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들의 주식 판매는 의무보호예수가 걸려있지 않아 규정 상 문제되지 않는다고 의견을 냈다. 의무보호예수란 증권시장에 상장할 때 일정기간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한 제도로 회사 내부사정을 잘아는 주주가 임의로 판매해 소규모 혹은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최대주주 방시혁과 BTS(6개월), 넷마블(6개월), 우리사주조합(12개월)을 제외하고 의무 보호가 걸려있지않다.

이 소식이 알려지고 난 이후 카카오톡 빅히트 개인투자자모임과 온라인에서는 패닉에 빠지거나 고통을 호소하며 지쳐가고 있다. 피해자모임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의  한 주주는 “지금 기관이 무조건 팔고 있는데  원래 상장가인 13만 5000원 밑으로 내려가면 주울 생각인가보다. 대체 적정 주가는 얼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빅히트 엔터테인머트 주식에 투자한 디시인사이드 실전 주식투자 갤러리의 이용자는 “나 지금 꿈 꾸는중인데 엄청 생생하다. 볼꼬집엇는데도 아프다. 꿈이 아니라면 빅히트를 내가 살리가 없지. 암 물론이고 말고” 라면서 현실을 부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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