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의회 여성의원 A 씨가 같은 위원회 남성의원 B 씨에게 성적 모욕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에 이어 1인 시위를 감행하자 B 의원은 반박하는 신상발언에 나서는 등 진흙탕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26일 제284회 남양주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 마지막날 더불어민주당 이모 의원은 모욕적 언행을 문제삼았던 국민의힘 김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는 입장문을 내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모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당시 정례회 회기 도중 A 의원이 "마스크 쓰지 않은 것을 본 시민으로부터 착용을 요구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의원은 "회의장 화면에 A 의원 점퍼 로고가 비치고 있어 주변인들이 보기에 좋지 않다"라며 "복장에 대한 지적을 했다"라고 말했다.

정회시간 회의장 밖으로 나간 김 의원이 마스크를 내리고 시 공무원과 대화하는 것을 목격한 이 의원은 "마스크를 쓰라"고 하자 김의원은 "왜 나한테 그러냐"라며 소리를 질렀고 이 의원이 "주변의 눈을 의식하라"라고 말하자 "참견 말라"라고 반박하는 등 한동안 언쟁을 벌였다고 했다.

이후 "마스크를 쓰라고 제차 말하자 '싫어, 싫어'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최근 일부 언론 등에 자신의 김 의원에게 ‘성적 수치심을 줬다’, ‘복장이 불량하다며 옷을 잡아챘다’ 등의 언론보도를 통해 인격살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동료 의원들이 남자의원으로서 김 의원에게 먼저 사과하는 말을 듣고 다가가 서로 격려하고 위로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의원이 자신의 블로그에 특정인을 지칭하지 않았으나 "잘잘못을 떠나 대인배답게 넓은 아량을 베풀고 진흙탕에 빠져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의원은 자신을 소인배에 비유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재차 모욕당한 것에 분노해 B의원을 경찰에 모욕죄로 고발한데 이어 시의회에 격리조치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수사중인 사항을 조용히 기다리면 되는데 뭐가 불안한지 격리 조치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후 스트레스 성 장염과 위경련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최근 심정을 호소했다. 그는 김 의원에 대해 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강력히 대응하고 의회를 정쟁의 장으로 이용하려는 행위에 대해 엄벌을 요구했다.

이어 신상 발언에 나선 김 의원은 "수차례 이 의원의 격리 조치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은 소수당이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시 의장에게 윤리특위를 열어달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김의원은 지난 19일 제284회 남양주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모욕적 언행으로 정신적 고통을 당했다"라며 이의원의 즉각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시의장에게 이 의원을 직무 정지를 요구하는 1인 피켓 시위를 벌였다.

김 영실 의원 호소문
시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1. (2021. 11. 29.)
남양주시의회 A남성의원은 2021. 11. 29. 남양주시 의회청사에서 본인에게 공공연하게 “복장이 불량하다. 똑바로 입고 행정감사에 임해야지 하며, 여성인 저의 왼쪽 가슴 위에 있는 점퍼 상표를 검지 손가락으로 콕콕 서너번 찌르고, 옷깃을 잡아채며, 점퍼를 입고 행정감사장에 나오는 의원이 어디 있느냐”고 소리를 지르며 공개된 자리에서 성적 모멸감과 참을 수 없는 수치심 및 위압감을 주었습니다.

2. (2021. 12. 중순경.)
A남성의원은 이러한 자신의 행동이 문제가 되자 본인의 행동을 인정하고,
형식상 사과를 하였으나 그 날 저녁, 자신의 블로그에 “ 잘잘못을 떠나 대인배답게 넓은 아량을 배풀고 진흙탕에 함께 빠져 아까운 시간을 낭비할 순 없으니까요.”
라는 글을 올렸는데, 이 글에 따르면 저를 ‘소인배’에 비유하고 제가 복장평가에 대해 문제삼는 행위를 ‘진흙탕’에 비유한 것으로서 재차 공공연히 여성인 저를 모욕하였으며 심각한 모멸감과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한편 사회적 평판에 심각한 훼손을 입혔습니다.

이러한 초유에 사태에 대해 저는 남양주시 의회에
윤리특위를 요청하고 징계를 요구하였으나, 징계요구 요건의 미비를 이유로
윤리특위를 반려하였으며, 사건이 한달이나 지나간 이시간 까지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2022년 1월 19일 정례회 본 회의장에서 신상발언을 하며,
남양주시 의회조례 19조5항에 의거하여, 사건의 중심이 된 남성 의원을 즉각 격리 조치를 취해 주실 것을 요청하였으나 이 또한 저의 의견이을 외면하였습니다.
오히려 몇몇 동료 의원들이 사건을 묵인하고, 피해자인 본인을
가해자로 만들어 본 회의장에서 신상 발언을 한 내용을 가지고 남양주시 시의회를
돌발적인 발언으로 모욕시켰다고 말하며 거짓말을 했다고 제제와 사과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목겨자도 있고 목격자의 증언과 확인된 확인서도 있는데,
정작 가해 남성의원은 소리를 지른적도 없고, 몸에 손을 댄적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가해자 A남성의원은 이 사건에 대해서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이러한 사항을 언론보도와 고소한 내용을 본인에게 상의하지 않았다며 상당히 분노를 금치 못한다 라고 운영회의 시간에 발언을 하며, 거짓말을 했다는 내용과 다시한번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며 여성인 저에게 위압감을 주며 가해자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남양주시 의회에서도 이 사건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어
시민여러분께 도움을 요청하고자 호소하는 바입니다.
존경하는 남양주 시민여러분!
저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제발 도와주세요!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사진=남양주시의회 국민의힘 A 의원이 남성 동료 B 의원(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모욕을 당했다며 이철영 의장에게 윤리특위를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