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제주도의회에서 준비한 기자 브리핑이 '제주 제2공항 찬성단체' 반발로 무산됐다.
▲ 제주 제2공항 찬성 단체로부터 물 세례를 받는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채널제주
'제주 제2공항 관련 공개토론회' 연기사유 설명을 위해 준비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제주시을) 기자 브리핑이 '제주 제2공항 찬성단체'의 강한 반발로 파행됐다.
29일 오후 2시 제주상공회의소에서 공개 토론회를 주최하려던 더불어민주당 송재호(제주시갑),오영훈(제주시을),위성곤(제주 서귀포시) 국회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문자를 통해 "오늘 오후 2시 예정됐던 '제주지역 공항인프라 확충 및 갈등해소 해법 모색 토론회'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을 발송했다.
이후 갑자기 오영훈 의원은 송재호, 위성곤 의원이 빠진채 오 의원만이 오전 11시 30분경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브리핑을 열고 토론회 연기 사유와 향후 일정,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할 것을 자치도와 조율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 확산에 따른 방역 문제로 조율이 무산, 같은 시각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전 도민의방)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오영훈 의원은 가닥을 잡았다.
이 소식을 접한 '제주 제2공항 찬성단체' 회원들은 제주도의회로 몰려와 오영훈 의원의 일방적 토론회 연기와 기자 브리핑 개최를 비난하며, 오 의원의 제주도의회 진입을 막고 해명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제주 제2공항 찬성단체' 회원들은 출동한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도의회 진입을 시도하는 오영훈 의원에게 물과 미숫가루를 투척하는 등 과격한 상황이 연출됐으며, 오 의원은 시위대에 둘러 싸인채 토론회 취소가 아닌 연기임을 밝히고 성급히 현장을 빠져 나갔다.
저작권자 © 채널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