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보다 국제가수로 불러달라”
“월드스타 보다 국제가수로 불러달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1.1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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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데뷔 20주년
소셜 미디어에 기념 문구·사진 게재 … 앨범 등 활용 영상도

 

가수 싸이가 18일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소속사 피네이션은 이날 소셜 미디어에 싸이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문구와 함께 여러 사진을 게재했다.

그동안 싸이가 발매한 앨범 등을 활용한 영상을 통해 한눈에 활약상을 조명했다.

2001년 1집 `싸이 프롬 더 싸이코 월드'로 데뷔한 싸이는 독특한 콘셉트의 타이틀곡 `새'로 단숨에 코믹 엽기 가수로 떠올랐다. 팔에 깃털을 붙인 채 새춤을 추고 땀을 흘리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미남'만 가수를 한다는 편견을 단숨에 깨뜨렸다.

B급 감성을 타고난 싸이는 출발부터 별난 감성으로 주목받으며 그해 유력한 신인상 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같은해 11월 대마초 흡연으로 추락의 위기에 처한다. 2002년 1월 내놓은 2집 `싸2' 역시 이 영향으로 묻혀버렸다.

하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응원전에 참가, 열정과 `끼'를 분출하는 모습이 뉴스를 타며 자연스럽게 복귀했다. 같은 해 9월 내놓은 3집 `마이'의 수록곡 `챔피언' `낙원'이 크게 히트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특히 응원가 분위기를 풍기는 `챔피언'으로 포퍼먼스형 가수로 거듭났다. 이후 각종 행사와 단독콘서트에 잇따라 출연하며 공연 전문가수로 자리매김했다. 박지윤의 `성인식'을 그녀와 똑같은 옷을 입고 패러디하는 등 B급 문화는 여전했다.

2006년 6월 4집 `싸집' 타이틀곡 `연예인'으로 개성있는 가수로 다시 인식되며 입지를 다진 싸이는 또 시련과 맞닥뜨렸다.

2003년부터 2005년 11월까지 정보처리사 자격증으로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의 병역 특례요원으로 대체복무했으나 2007년 5월 부실 근무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결국 같은해 병무청으로부터 현역 판정을 받은 뒤 아내와 쌍둥이 딸을 남겨 두고 서른 살에 현역병으로 입대했다.

2009년 7월 전역한 싸이는 2010년 8월 정규 5집 `싸이 파이브'의 타이틀곡 `라이트 나우'로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싸이는 미국 CNN 등 여러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병역 문제로 힘든 시기를 겪었으나 여러 차례 용서와 기회를 준 국민들 덕분에 노래할 수 있었다고 거듭 감사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2012년 글로벌 히트곡 `강남스타일'로 명실상부 국제적인 스타덤에 올랐다. 그 해 7주 연속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7주 연속 2위 기록은 올해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핫100'에서 1위를 차지하기 전까지 전무후무한 기록이었다.

`핫100'에는 총 3곡을 올렸다. `강남스타일'의 후속곡인 2013년 `젠틀맨'은 5위, 2014년 `행오버'가 26위, 2015년 `대디'가 97위에 오르는 등 4곡 연속을 핫100에 진입시켰다. 동시에 국내외 스타들과 협업하며 입지를 다졌다.

한국을 대표하는 `월드스타'중 한명이지만, 스스로는 국제 가수로 불리기를 원한다며 과거에 이렇게 말했다. “월드스타는 이상하고, `국제가수'를 사용해주셨으면 해요. `국제'라는 말이 주는 묘한 어감이 있잖아요.”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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