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 청주시장은 25일 오전 비대면 긴급담화를 통해 국내 코로나 확진자의 가파른 확산세에도 비교적 잘 버텨오던 청주시에 하루 앞서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목전에 두고 고3 수험생이 포함된 일가족 4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해당 학교에 대한 이동 선별진료소 설치를 통해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제대로 치러질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25일 오전 비대면 긴급담화를 통해 국내 코로나 확진자의 가파른 확산세에도 비교적 잘 버텨오던 청주시에 하루 앞서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목전에 두고 고3 수험생이 포함된 일가족 4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해당 학교에 대한 이동 선별진료소 설치를 통해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제대로 치러질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청주에서 고3 수험생 일가족이 지난 24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비상이 걸렸다.

청주시는 도교육청(청주교육지원청)과 협의아래 청주 114번(충북 232번)째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은 A군(19)이 다니던 B고에 대해 전 학년 등교 중지 조치하고 25일 새벽 긴급하게 교내 이동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교직원·기숙사 이용학생 112명(급식 조리실 14명 포함)과 자습생 60명 등 총 200여명에 대한 코로나 진단검사에 들어갔다.

이 학교 총 979명(1학년 332명·2학년 333명·3학년 314명) 중 3학년은 비대면 원격수업을, 1학과 2학년은 등교수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A군이 기숙사 생활을 해온 점을 감안해 다인실을 이용해오던 1, 2학년 94명은 귀가 조치하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1인 1실을 이용하던 3학년 학생은 기숙사에 격리한 상태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청주흥덕보건소는 "학교측과 협의아래 충북도 역학조사관의 지휘에 따라 대책회의를 갖고 시민들이 크게 동요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향후 자가 격리자와 능동감시자에 대한 14일간의 추적관리를 논의하고 학교 및 지역사회에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 검사를 실시하는 등 수능시험 혼란 방지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비대면 긴급담화를 통해 "벼락같은 긴급 재난문자에 많이 놀라셨을 것으로 생각 된다"며 "국내 확진자의 가파른 확산세에도 비교적 잘 버텨오던 청주시에 어제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목전에 두고 고3 수험생이 포함된 일가족 4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시장은 "다른 일보다 우선 현재의 상황과 방역조치 계획을 시민 여러분께 알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며 "해당학교의 등교 중단 조치와 20여명의 의료진을 신속히 투입해 이동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기숙사 이용학생 120명과 자습생 60명, 교직원을 포함해 총 200여명에 대한 긴급 선별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대면 원격수업을 하거나 동선이 겹치지 않는 1, 2학년 학생들은 전수검사를 하지 않지만 발열 등 코로나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시민 여러분의 불안과 두려움을 잘 알고 있어 철저한 역학조사와 신속한 방역 대응을 최우선으로 해 한 줌의 염려도 없도록 투명하게 공개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 시장은 "우리 모두는 유례없는 위기의 시대를 함께 겪고 있다"며 "우리 고3 수험생들이 '역사상 가장 불운한 고3'이란 자조 섞인 표현을 더 이상 쓰지 않도록 얼마 남지 않은 수능을 걱정 없이 치르는데 더욱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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