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마력, WTF 모드, 제로백 3초 괴물 허머 EV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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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마력, WTF 모드, 제로백 3초 괴물 허머 EV 등장!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0.10.2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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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C 허머 EV 온라인 공개...내년 말부터 양산
1,000마력의 괴물 허머EV가 공개됐다. 사진=한국GM
1,000마력의 괴물 허머EV가 공개됐다. 사진=한국GM

이라크 전장을 누비던 미 군용차 험비에서 비롯된 허머(HUMMER)의 끝판왕은 전기차가 될 전망이다. GM이 21일, 허머 EV를 공개하고 출력 등 자세한 제원까지 발표했다.

외관은 오프로드 주행해 특화된 하부 보호장치(언더바디 아머)와 함께 35인치 크기의 굳이어 랭글러 MT 타이어가 장착된다. 실내는 5인승을 기반으로 짐을 실을 수 있는 베드가 뒷부분에 위치한다.

하드코어 오프로드 차량이면서 패밀리카를 표방한다.
하드코어 오프로드 차량이면서 패밀리카를 표방한다.

허머EV는 총 출력 1,000마력에 달하는 3개의 모터를 갖춘 두 개의 얼티엄 파워트레인이 네 바퀴를 굴리고, 옆으로 가는 ‘게걸음’ 동작이 가능하게 하는 4륜 스티어링 시스템, 차고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에어 서스펜션을 포함한 다양한 오프로드 패키지를 갖췄다.

특히 GM은 허머에 장착된 파워트레인의 토크가 무려 11,500lb-ft(1,593kg-m)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100톤의 트레일러를 끌고 가는 대형 트랙터 트럭 엔진의 토크가 300kg-m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그러나 현지 매체들은 이 수치가 10:1 또는 13:1의 감속기를 거쳐 증폭되면서 바퀴에 전달되는 회전력을 단순 합산한 ‘과장된’ 수치라고 보고 있다. 실제 제원상 토크는 170kg-m 정도일 것이라는 예상치도 내놓았다. 이것도 12기통 엔진에 터보를 여러 개 얹어야 나오는 수치다.

GM은 허머EV의 가속성능이 시속 96km까지 단 3초 안에 해치울 수 있다고 발표했다. GM측에 따르면 WTF 모드(Watts To Freedom)를 사용하면 제로백을 1초 가량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현지 언론은 이를 미국인들의 매우 심한 욕설이자 극한의 감탄사인 WTF(What The F***)에 비유했다. 욕 나올 만큼 엄청난 성능이라는 뜻이다.

충전은 최대 350kW의 고속 충전시스템이 적용된 800 볼트급 대용량 배터리를 적용해 고속 충전이 가능하고, 한번 완충으로 350 마일(563km) 이상 달릴 수 있는 것으로 내부 테스트 결과 나타났다고 한다.

다부진 풍채의 대형 트럭이 페라리만큼 빠르다. 사진=한국지엠
다부진 풍채의 대형 트럭이 페라리만큼 빠르다. 사진=한국지엠

마크 로이스(Mark Reuss) 제너럴모터스(GM) 사장은 “광범위한 성능을 제공하는 GM의 얼티엄 드라이브 아키텍쳐를 토대로 한 허머 EV는 언제, 어디든 모험을 떠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완벽한 솔루션이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허머 EV는 디트로이트 햄트래믹에 위치한 GM의 팩토리 제로(Factory Zero)에서 2021년 말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한다. 팩토리 제로는 GM이 22억 달러를 투자한 전기차 생산 전용 공장으로 이 공장에서 생산된 모든 차량들은 일체의 배출가스를 배출하지 않는다.

로이스 GM 사장은 “이 혁신적인 트럭은 GM이 완전한 전기차(all-electric) 시대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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