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 제작발표회(조여정, 고준, 연우, 김영대) 2020.12.02 제공 KBS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 제작발표회(조여정, 고준, 연우, 김영대) 2020.12.02 제공 KBS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바람피면 죽는다'가 제목만큼이나 흥미진진한 킬링부부의 스토리를 예고했다. 

 

'바람피면 죽는다'에는 흔한 부부 로맨스에서 생소한 경찰서, 정치컨설턴트, 방송국 사람들이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베스트셀러 범죄소설가인 여주에게서 느껴지는 캐릭터의 독특함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되나, 강력반 형사들에 정치컨설턴트의 등장은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특별한 스토리가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게다가 조여정, 고준, 김영대, 연우를 필두로 송옥숙, 정상훈, 이시언, 김예원, 홍수현 등 거의 주연급의 조연 배우 '황금 라인업'이 형성돼 있어 이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린다.

 

지난 2일 KBS 2TV '바람피면 죽는다' (극본 이성민 연출 김형석) 제작발표회가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수칙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김형석 감독과 주연 배우 조여정, 고준, 김영대, 연우가 참석했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 제작발표회(김영대, 조여정, 김형석 감독, 고준, 연우) 2020.12.02 제공 KBS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 제작발표회(김영대, 조여정, 김형석 감독, 고준, 연우) 2020.12.02 제공 KBS

연출을 맡은 김형석 감독은 이날 "장르는 코믹 미스터리 스릴러로 제목만 보면 기존의 불륜물을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기존의 장르물과는 많이 다른 신선한 드라마로 굉장히 재미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외도, 불륜을 다룬 최근의 타 드라마아의 차별화에 대해 묻자 김 감독은 "기존 드라마는 현실적인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는데 제 취향에선 그런 게 스트레스였다. 우리도 물론 불륜이라는 소재를 사용하지만 그것보다 훨씬 다양한 재미가 있다"라며 "비현실적인 환상에서 불륜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그것은 하나의 장치일 뿐 다른 재미적 요소를 제공한다. 보시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했다. 

 

'바람피면 죽는다'는 단일 장르가 아닌 코미디, 로맨스, 스릴러 등의 복합적 요소를 내포한다. 그런 대본에 대해서 그는 "도전처럼 시작했다. 코믹으로 통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크리스마스에 받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일 것"이라며 궁금증을 높였다.

 

김 감독은 주연 네 배우의 캐스팅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여주 캐릭터에 자기만의 확실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연기자를 생각해 볼때 조여정 씨가 처음으로 생각났다. 다행히 수락해줘서 함께 하는데 화면을 보면서 깜짝 놀라고 있다. 시청자분들도 보시면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성은 바람을 피면서도 시청자 마음을 얻어야 하는 특이한 캐릭터로 고준 정도의 연기 내공이면 가능할 것 같았다"고 했고, 미래 캐릭터는 오랫동안 머리 속으로 생각했다. 여러 가지 이미지와 느낌을 봤다. 많은 배우들을 봤는데 마지막까지 잘해낸 배우였다"면서 "무엇보다 예쁘다"며 치켜세웠다. 

 

끝까지 고심한 캐릭터로 수호 캐릭터를 꼽았다. 김 감독은 "가장 어려운 캐스팅이었다. 김영대가 연기도 잘하지만 멋있다. 연기 이외의 면을 보고 캐스팅한 첫 케이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헌신적인 배우들과 제작진 덕분에 드라마가 잘 만들어지고 있다. 제목처럼 '바람피면 죽는다'는 내용이지만 불륜물은 아니다. 코믹 미스터리 스릴러물로 신선할 것이니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 제작발표회(조여정) 2020.12.02 제공 KBS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 제작발표회(조여정) 2020.12.02 제공 KBS

조여정은 극중 강여주 역을 맡았다. 조여정은 "제가 맡은 강여주는 3살 어린 유능하고 멋있는 남편 한우성과 살고 있는 결혼 5년차 범죄소설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 여자에 걸리면 목숨이 위험할 것 같은 긴장감을 가지고 있다"며 캐릭터를 소개했다. 

 

조여정은 작품 선택 이유로 "한번 들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제목이었다. 무엇보다 강여주 캐릭터가 제 안에 가지고 있는 차가운 면과 비슷했고, 그걸 강여주는 다 드러내는 여자라 반가우면서 설렜다"고 말했다. 

 

KBS 복귀 소감으로는 "정확하게 1년 만에 KBS 수목극으로 돌아왔다. 신기하게도 첫 방송 날짜도 비슷한데 작년 이맘 때 했던 '99억의 여자'가 흥행 성적이 좋았기때문에 이번에도 좋을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에도 센 캐릭터를 맡은 것에 대해서는 "세다고 느껴서 고른다기보다는 내가 해낼 수 없을 것 같은 역할을 자꾸 선택하게 된다. 무슨 심리인지는 모르겠다. 첫 미팅 때 자신 없다고 말씀 드렸지만 '조여정이 저런 모습도 있었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잘 해냈다가 최고의 칭찬인 것 같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극중 남편 역을 맡는 고준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조여정은 "처음에 같이 한다고 했을 때 당연히 저보다 어릴 것으로 생각했는데 오빠여서 놀랬다. 고준 씨가 나온 작품을 많이 봤는데 다 똑같은 사람인 줄 모르고 봤다. 센 역을 많이 했지만 실제로는 귀엽고 편하다. 그래서 좋았다"고 말했다. 

 

작품을 위해 준비한 점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요리는 잘 못하지만 칼질은 잘하는 여자라 연습을 조금 했다. 작가라는 직업을 늘 존경해왔는데 드디어 해보게 됐다"며 "작가의 일상과 삶은 어떨지 상상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 제작발표회(고준) 2020.12.02 제공 KBS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 제작발표회(고준) 2020.12.02 제공 KBS

작품에서 잘나가는 이혼 전문 변호사이자 '국민 남편'으로 주목받지만 아내에게 절대로 들켜서는 안 될 비밀을 품은 한우성 역에는 고준이 나선다. 

 

작품 선택의 이유 중 하나로 조여정의 참여을 꼽은 고준은 "조여정은 진리"라고 운을 뗀 후 "대본을 읽을 때 바쁜 스케줄이었는데도 몰입감을 느꼈다. 감독님과의 첫 만남 때 엄청난 고수를 만난 느낌이었다. 같이 갈 수 있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조여정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는 "여태껏 출연한 작품 중에 가장 호흡이 잘 맞는 배우"라며 엄치척을 세웠다. 이어 "배려심이 많고 모든 배우를 아우르고 배려하는 게 느껴지는 훌륭한 성품을 지녔다"고 덧붙였다.

 

고준은 이번 작품을 통해 지상파 첫 주연을 맡았다. 그는 "재능이 별로 없어서 노력으로 메우는 스타일인데 이번에도 열심히 하고 있다. KBS 별관에 내 사진이 걸려 있는게 무척 고무적으로 내가 대방동 출신이다. 어려서부터 이 건물을 보고 자랐는데 내 얼굴이 붙어있으니까 정말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조여정 씨한테 업혀가고 싶다"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끝으로 고준은 "요즘 코로나블루라는 말이 있듯이 우울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 저희 드라마가 정서적 백신, 치료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 제작발표회(김영대) 2020.12.02 제공 KBS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 제작발표회(김영대) 2020.12.02 제공 KBS

김영대는 꽃미남 편의점 알바생 차수호로 분한다.

 

그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제목부터 강렬했다. 바람도 강렬한테 죽는다는 단어가 있어서 무척이나 끌리고 궁금했다"면서 "수호는 애국심이 투철한 캐릭터로 반전이 있어서 더욱 궁금했고, 다른 드라마에서는 보기 힘든 장르다.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 것"임을 강조했다. 

 

김영대는 작품에서 함께 호흡하는 배우들에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조여정 선배님은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편안했다. 또한 항상 밝게 웃어주셔서 감사했고, 고준 선배님은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친화력이 좋아 현장 분위기를 환하게 해주셨다"며 칭찬했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 제작발표회(연우) 2020.12.02 제공 KBS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 제작발표회(연우) 2020.12.02 제공 KBS

청순 미대 여신 고미래를 연기하는 연우는 "미래는 비밀이 많은 캐릭터로 시간이 지날수록 반전을 보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강렬한 제목때문에 어떤 무섭고 섬뜩한 내용이 담겼을까 궁금했는데 대본을 읽어보니 코믹, 로맨스가 있어 반전 매력을 크게 느꼈다"며 작품에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함께 작업한 배우들과의 연기 합에 대해서는 "고준 선배님과 주로 촬영했는데 현장에서 긴장을 많이 하는걸 아시고 장난을 많이 쳐주셔서 분위기를 풀어주셨다. 틈나는대로 연기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조여정 선배님은 저를 너무 예뻐해주셔서 감사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 제작발표회(김영대, 조여정, 고준, 연우) 2020.12.02 제공 KBS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 제작발표회(김영대, 조여정, 고준, 연우) 2020.12.02 제공 KBS

이날 배우들은 연인이 바람을 핀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공통 질문을 받았다. 이에 연우는 "저희 드라마 제목처럼 '바람피면 죽는다'"면서 사실 혼쭐을 내줘야하는데 아직 그런 생각을 해 본적이 없다"고 답했다.

 

조여정은 "모르는 척할 것 같다. 그게 더 무서울 것 같다. 제가 무척 차가워질텐데 그런 점에 상대편이 본인의 발이 저리게 느껴지게 할 것"이라고 했고, 고준은 "실제 비슷한 경험이 있다. 사랑하는 마음과 소유하려는 마음 중 어떤 게 더 큰지 느껴보니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커 그냥 지켜봤다"고 했다. 김영대는 "서로 사랑하겠다고 약속한 사이인데 배신감이 들어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조여정은 "요즘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이 있으실 것 같은데 저희 드라마를 보시면서 잠깐이나마 우울한 마음을 잊고 즐거워지는 기분을 만끽하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연우는 "여름부터 다같이 열심히 촬영했다. 꼭 본방사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바람피면 죽는다'는 오로지 사람을 죽이는 방법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범죄 소설가 아내와 '바람피면 죽는다'는 각서를 쓴 이혼 전문 변호사 남편의 코믹 미스터리 스릴러로, 죄책감을 안고 나쁜 짓을 하는 어른들에 대한 파격적이고 강렬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 '황금빛 내 인생 등 연출력을 뽐낸 김형석 감독과 지상파 첫 시즌제로 큰 사랑을 받았던 '추리의 여왕의 이성민 작가가 의기투합해 2020년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다. 매주 수·목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저작권자 © 아트코리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