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들어 전년보다 수 십배 급증, 금융․교육․연예․문화로 확산
메타버스 NFT를 접목한 콘텐츠, 서비스 일상화

사진은 국민은행의 메타버스 지점의 이미지로 본문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음.
사진은 국민은행의 메타버스 지점의 이미지로 본문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음.

 

[애플경제 김홍기 기자]

메타버스와 NFT가 결합된 콘텐츠 시장이 날로 활성화되고 있다. 이미 또한,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은 소속 연예인의 메타버스 아바타나, 굿즈, 음원 등을 NFT로 발행하여 판매하고 있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일상 생활 전반에도 이는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심지어 비대면 입학식이나 졸업식, 기업 MOU 협약식 등 다양한 행사와 콘서트, 팬미팅 등이 메타버스 NFT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세계적으로도 메타버스 NFT 시장은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NFT 거래는 2020년 하반기부터 폭발적으로 증가, 2021년 상반기(6월 기준)에 25억 달러가 거래되었다. 특히 금년 1분기 NFT 거래량은 전년도 전체 거래량 전체를 넘어설 정도로 늘어났고, 2021년 3월의 경우는 지난해 12월 거래량의 25~26배 수준으로 증가할 정도로 팽창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문화의 생활화다.

‘코로나19’로 모든 행사가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기존 온라인 회의나 컨퍼런스(Zoom, Webex 등)가 한 발 나아가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행사로 변화한 것이다. 특히 NFT가 접목되면서 대학교 캠퍼스, 기업의 컨퍼런스 룸 등을 메타버스로 구현하여 마치 실제 현장에 있는 것과 같은 상황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이 밖에도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금융, 교육, 엔터테인먼트, ICT 분야도 급증하고 있으며, NFT를 접목한 콘텐츠나 서비스의 거래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다. 이들은 소속 연예인의 메타버스 아바타나, 굿즈, 음원 등을 NFT로 상품화하여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 ‘더샌드박스(The Sandbox)’, ‘업랜드(Upland)’ 등이 메타버스에서 NFT를 활용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들은 블록체인 기반의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이다.

‘디센트럴랜드’는 게임 가상공간 내 토지의 소유권을 NFT로 기록하여 상품으로 거래할 수 있고, ‘더샌드박스’는 사용자들이 게임 내 가상공간과 아이템을 NFT로 제작하여 소유권을 확보, 판매한다. 또 ‘업랜드’는 가상의 부동산 시장게임 서비스인데, 실제 현실 주소를 바탕으로 가상의 부동산 증서를 NFT로 만들어 상품으로 사고 파는 것이다. 이들은 모두 고유의 암호화폐(SAND, UPX 등)로 거래할 수 있다.

이처럼 새롭게 번성하는 콘텐츠 시장에 기업들도 당연히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국내외 기업들도 메타버스와 융합한 NFT 게임을 비롯해 다양한 영역에서 NFT를 도입하며,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예를 들어 이들 기업들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수익원을 모색하면서 마켓 플레이스를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 및 NFT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비대면 학교·학원 수업, 게임, 비즈니스 활동(MOU 등), 행사 등이 가능하게 하는 내용들도 있다. 이곳에선 아이템 거래, VR 학원 수업, 메타머스 부동산 거래 등은 NFT로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또 다른 국내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는 최근 NFT와 메타버스를 융합한 기술을 적용한 메타버스 게임을 발표, 눈길을 끌었다. 이는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서 즐기는 캐주얼 장르의 게임으로 알려졌다. 사용자즐은 게임을 통해 얻은 포인트 또는 NFT를 게임 쿠폰의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캐릭터 꾸미기, 아이템 구매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활발하게 거래되는 NFT 거래소는 오픈씨, 라리블, 바이낸스 등 대부분 해외에 기반을 둔 플랫폼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NFT의 안정적인 거래를 위해 지난 4월에 전문 거래소 ‘NFTing’이 문을 열었다. 또 그라운드X, 업비트, 코인플러그 등에서 NFT 거래를 위한 플랫폼을 개발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이런 현상에 대해 “디지털 자산 시장도 실물경제 정보를 빠르게 반영하고 공지하여 NFT 가격 책정과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권 시장과의 정보연계 방안이 시급하다”며 “실물경제에 도입할 수 없게 하는 법·제도적 장벽을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즉 메타버스 NFT가 실물경제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법제도 측면에서 의무와 권한이 행사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되어야 한다는 조언이다.

키워드

#메타버스 NFT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