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9% 급등했던 소매판매 작년 0.2% 증가에 그쳐 
통계청, 2022년 연간 시도 서비스업생산·소매판매 동향

통계청의 '2022년 서비스업 생산·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소매판매는 2021년 대비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코로나19 충격이 심했던 2020년(-0.2%) 마이너스를 기록한 후 2021년 5.9%까지 급등했다가 1년 만에 증가폭이 확 줄어든 것이다. ⓒ워라벨타임스

[워라벨타임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까지 겹치면서 지갑을 닫는 등 소비심리도 덩달아 얼어붙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보복심리'로 반짝 살아났던 소비가 1년 만에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2년 서비스업 생산·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소매판매는 2021년 대비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코로나19 충격이 심했던 2020년 마이너스(-)를 기록(-0.2%)한 후, 2021년 5.9%까지 급등했다가 1년 만에 증가폭이 확 줄어든 것이다.

16개 시도(세종 제외) 중 소매판매가 늘어난 곳은 경남(2.3%)과 인천(2.2%), 대전(0.1%) 3곳에 불과했고, 나머지 13곳은 모두 전년대비 감소했다.

감소폭은 광주(-2.4%)가 가장 컸고, 이어 충북(-1.9%)·울산(-1.7%)·전남(-1.6%) 순이었다.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던 광주는 전문소매점(-5.3%)과 대형마트(-7.5%) 등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서울의 경우 백화점(6.9%)과 전문소매점(1.4%)에서 늘었으나 면세점(-10.2%)과 승용차·연료소매점(-3.5%) 등에서 줄어 1.0% 감소했다.

2022년 4분기 서비스업생산·소매판매 동향. 통계청 제공

이처럼 지난해 소매판매 증가율이 뚝 떨어진 것은 경기침체에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까지 겹치면서 소비심리도 덩달아 얼어붙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당시 크게 늘었던 '보복심리' 영향도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가전제품 등을 취급하는 전문소매점과 식품류 편의점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 소매판매가 주로 감소했다"며 "과거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당시 급증했던 가전제품이나 식자재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단계적 일상 회복 과정의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가전제품 판매가 많이 부진했고 식자재도 감소한 경향이 있었는데, 이런 것들을 주로 취급하는 전문소매점과 대형마트의 판매가 줄었다는게 통계청의 진단이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전 지역에서 2년 연속 증가하면서 4.8% 증가했다. 2007년 전년대비 6.7% 증가한 이후 15년 만체 최대 증가폭이다.

서울 서비스업 생산은 부동산(-9.6%) 등에서 감소했지만, 운수·창고(21.1%), 숙박·음식점(25.3%), 도소매(3.8%) 등에서 늘어 1년 전과 비교해 4.2% 증가했다.

증가폭은 제주가 가장 컸다. 전문·과학·기술(-0.6%)에서 줄었으나 숙박·음식점(20.5%), 정보통신(11.6%), 금융·보험(8.9%) 등에서 늘어 1년 전보다 8.6% 증가했다.

저작권자 © 워라벨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