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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리의 명화이야기 by 요아힘 파티니르의 '스틱스강을 건너는 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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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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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의 한유립니다. 

제가 저번까지 소개해드린 작품들은 대부분 이탈리아 작가들의 그림이었는데요, 오늘은 북유럽에 위치한 네덜란드 화가의 작품을 준비했습니다. (손)지금 보러 가보실까요?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요아힘 파티니르의 '스틱스강을 건너는 카론'입니다. 이 그림에서는 기독교 신앙을 배경으로 그리스 신화의 한 장면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화는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것인데요, 1500년 이후에 이탈리아를 필두로 북유럽에서도 새로운 반향이 일어났음을 보여줍니다.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 볼까요? 그림 한가운데의 강에서는 뱃사공이 한 사람을 싣고 노를 젓는 모습입니다. 이 뱃사공은 평범한 뱃사공이 아닙니다. 죽은 이의 영혼만 싣고 나르는 이 인물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인데요, 그의 이름은 카론입니다. 수염을 기른 카론은 심술궂기로 유명하며, 머리를 빗는 법이 없다고 합니다. 그는 망각의 강인 스틱스 강을 건너며 지옥을 향하는 짧고 쉬운길, 혹은 천국으로 향하는 길고도 험한 길을 가게됩니다. 


 그림 왼편을 보면 저 멀리 낙원이 보입니다. 최후의 심판 날까지 의로운 자들의 영혼은 낙원에서 살게됩니다. 수풀이 우거지고 생명의 샘도 보이네요. 작게 보이는 천사들이 영혼들을 낙원으로 인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제 오른쪽을 볼까요? 이곳은 지옥입니다. 타오르는 불길 속에 캄캄하고 무시무시한 장면들이 보이는데요, 세 개의 머리가 달린 개 케르베로스가 지옥으로 가는 길목을 지키고 있습니다. 아무도 이 개를 피해 지옥에서 도망치지 못합니다. 


낙원과 지옥이라는 기독교적 배경을 카론과 스틱스 강, 그리고 케르베로스 등의 그리스 신화적 요소와 결합시킨 아주 특이한 작품을 만나봤는데요, 가상의 스틱스 강을 아주 실감나게 그린 요아힘 파티니르는 다른 작품에서도 그렇듯이, 장대한 풍경은 실물로 직접 보고 그렸다고 하네요. 세밀하게 묘사된 일렁이는 물결과 주위의 바위와 나무를 보니 정말 그런 것 같죠?


오늘도 자세히 보고 들어야 알 수 있는 재미있는 명화 이야기를 만나봤는데요, 다음에도 더 재밌는 작품들로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의 아나운서 한유리였습니다.



동네방네TV 한유리 아나운서

leta12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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