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하고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이른바 '골든타임(Golden Time)' 확보 수준이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헬스코리아뉴스 / 이창용] 중증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하고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이른바 '골든타임(Golden Time)' 확보 수준이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통상 발병 후 1~3시간 이내에 전문적인 병원 치료가 이뤄져야 예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헬스코리아뉴스가 국립중앙의료원(NMC)의 최근 5년치(2020~2024년) '시도별 발병 후 응급실 도착 소요시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골든타임 확보를 결정짓는 핵심 구간의 도착 비중이 지역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서울의 경우 응급실 방문 환자 중 '30분 이상 2시간 미만' 도착한 비율은 2020년 약 24.3%에서 2024년 약 22.5%로 낮아졌다. 경기 역시 같은 기간 28.2%에서 27.9%로 소폭 감소했으며, 부산은 27.8%에서 27.6%로 집계되는 등 대도시권 전반에서 정체 또는 감소 흐름이 확인됐다. 반면 광주는 2020년 약 24%에서 2024년 약 24.4%로 해당 시간대 도착 비중이 소폭 상승했다.
특히 심정지 환자의 생존 여부를 가르는 결정적 시간대인 '발병 후 30분 이내' 도착 환자 비중에서 지역별 격차는 더욱 도드라졌다. 심정지 발생 시 30분 안에 응급실에 도착할 경우 생존율과 예후가 유의미하게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대다수 지역의 지표는 뒷걸음질 쳤다.
서울의 30분 이내 응급실 도착 비율은 2020년 약 7.4%에서 2024년 약 4.7%로 크게 하락했다. 경기는 7.7%에서 6.5%로, 인천은 6.3%에서 5%로 줄었으며 광주(6.8%→5.7%)와 강원(7%→4.6%) 역시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이 구간에서 도착 비중이 늘어난 광역지자체는 부산이 유일했다. 부산의 30분 이내 도착 비율은 2020년 약 4.1%에서 2024년 약 5.5%로 유의미하게 상승했다.
의료계 전문가는 "응급실 도착 시간은 신고 이후 이송 체계의 효율성과 수용 병원의 즉각적인 대응 역량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며 "지역별로 다른 흐름이 나타나는 것은 응급의료 인프라와 이송 시스템이 지역마다 다르게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이른 시간대인 30분 이내 도착 비중은 현장 대응과 초기 이송 단계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이 구간의 변화를 통해 지역별 응급의료 이용 구조의 차이를 보다 면밀히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