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미국 릴리(Eli Lilly and Company)의 신계열 비만 치료 후보물질 '엘로랄린타이드'(eloralintide)가 임상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
헬스코리아뉴스 취재 결과, 릴리는 최근 '엘로랄린타이드'의 3상 임상시험 준비를 마치고 조만간 환자 모집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릴리는 이런 내용의 임상시험 정보를 미국 임상시험 등록 사이트(ClinicalTrials.gov)에도 게재했다.
시험은 비만 및 과제충 시험 참여자 1980명을 대상으로 '엘로랄린타이드'와 위약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는 것이다. 예정된 시험 종료일은 오는 2030년 7월이다.
앞서 릴리는 지난 2025년 12월 24일 '엘로랄린타이드'의 또 다른 3상 정보를 게시한 바 있다. 다만 해당 시험은 제2형 당뇨병 치료에 초점이 맞추어진 반면, 이번 임상은 오로지 체중 감량 효과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특히 이번 임상은 가천대학교 길병원, 건양대학교 병원, 서울대학교 병원, 서울대학교 분당병원, 부산대학교 양산병원 등 국내 7개 기관에서도 진행된다. 이는 릴리 측이 한국 시장에도 '엘로랄린타이드'를 도입하겠다는 의도를 명확히 한 것이다.
'엘로랄린타이드'는 아밀린 작용제 후보물질이다. 아밀린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식사 후 위장에서 음식물의 배출 속도를 늦추는 기능을 한다.
아밀린 작용제는 아밀린 호르몬의 작용을 모방하여 자연적으로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이를 토대로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기전이다.
특히 아밀린 작용제는 현재 각광받고 있는 GLP-1 작용 계열 비만 치료제와 다른 기전인터라, 두 제제를 병용할 경우, 체중 감량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는 이러한 발상에 착안하여 GLP-1 작용제와 아밀린 작용제를 결합한 '카그리세마'(CagriSema)의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카그리세마' 역시 현재 3상 임상시험에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두 기업의 임상이 마무리되면 비만치료제 시장에는 아말린 작용제라는 또 다른 시장이 형성돼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