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한 튀르키예 '차나칼레 대교'가 국토교통부가 뽑은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에 이름을 올렸다.[소비자경제] 신윤철 기자 =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한 튀르키예 '차나칼레 대교'가 국토교통부가 뽑은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에 이름을 올렸다.
차나칼레 대교의 성과는 16일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에서 개막한 해외건설 누적 수주 1조 달러 기념 기획전 '기억을 넘어 미래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1965년 해외건설 시장 개척기부터 중동 붐 시기, 현대에 이르기까지 60년간의 역사를 돌아보며, 대국민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정된 10대 프로젝트를 집중 조명한다.
전시관 1층에는 세계 최장 현수교인 차나칼레 대교가 소개된다.
총연장 3563m에 달하는 이 교량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총사업비만 4조2000억원에 달했다.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2017년 수주해 이듬해 착공, 4년간의 공사 끝에 완공했다.
특히 주경간장(주탑 간 거리)이 2023m로, 기존 기술적 한계로 여겨지던 2㎞를 넘어 세계 최장 기록을 세웠다. 이는 해상 특수 교량 시공 분야에서 국내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전시에는 차나칼레 대교 기념주화와 당시 근무복, 주케이블 제작에 쓰인 '와이어 스트랜드(wire strand)' 실물이 함께 전시됐다. 와이어 스트랜드는 지름 5.75㎜의 초고강도 강선 127가닥을 육각형으로 묶어 만든 것으로, 이를 144개 묶어 만든 주케이블 하나는 승용차 6만여 대 무게에 해당하는 10만t을 지탱할 수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차나칼레 대교는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를 국내 기술력으로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전시는 해외건설의 성과를 돌아보고, 그 뒤에 숨은 건설인의 헌신을 조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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