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아진. /사진=KLPGA
[Asports뉴스] 이상규 기자 = 성아진(19·하이트진로)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26 드림투어 17차전에서 6차 연장까지 가는 피 말리는 혈투 끝에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성아진은 지난 8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최종합계 7언더파 135타를 기록, 김규빈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에서 무려 여섯 차례나 이어진 연장 승부 끝에 상대가 트리플 보기를 범한 사이 침착하게 파 세이브를 기록하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성아진은 "최근 퍼트 감이 좋지 않아 우승에 대한 기대를 많이 내려놓고 있었는데, 예상하지 못한 우승을 하게 돼 더욱 뿌듯하고 기쁘다. 오늘은 오히려 긴장이 되지 않아 스스로 긴장감을 가지려고 할 정도로 편안하게 플레이했는데, 그런 마음가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아진. /사진=KLPGA
18번 홀에서 여섯 차례나 이어진 피 말리는 승부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연장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에 조금 조급해지기도 했는데, 최대한 차분하게 플레이하려고 집중했다"며 우승 확정 직후 "'드디어 끝났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기쁘기도 하고, 잘 마무리했다는 안도감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우승의 핵심 원동력은 과감한 코스 공략과 샷의 안정감이었다. 성아진은 "앞선 15차전부터 쇼트 퍼트가 흔들리면서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그 부분이 많이 잡혔고, 특히 '잃을 것이 없으니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자'는 마음으로 공격적으로 친 점도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 코스에서는 무조건 공격적으로 플레이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최대한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고 퍼트 확률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면서 "원래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스타일이라 이 코스에서 더 재미있게 경기할 수 있었고, 퍼트가 들어가기 시작하면 분위기를 타면서 경기력도 함께 좋아지는 편이라 그런 부분도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파른 상승세의 비결에 대해서도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샷의 일관성을 높이는 데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다른 코치님께 배우기 시작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는데, 예상보다 빠르게 샷이 안정되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성아진. /사진=KLPGA
단숨에 시즌 2승을 수확하며 누적 상금 순위 2위로 뛰어오른 성아진은 더 높은 곳을 정조준했다. 그는 "2027년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는데, 시즌 2승을 거두면서 목표를 수정했다. 드림투어 상금왕은 물론 다승왕까지 도전하고 싶고, 곧 진행되는 KLPGA투어 메이저 대회이자 메인 스폰서 대회인 '제26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성아진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신 하이트진로 회장님과 임직원분들, 그리고 최고의 용품과 의류를 후원해 주시는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과 와우매니지먼트그룹, 성균관대학교, 그리고 문하루, 이시우, 김동욱 프로님께도 감사드린다"며 "무엇보다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신 KLPGA와 스폰서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남겼다.
sangsangba@asportstv.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