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 개막을 앞두고 열린 프로암에서 KLPGA 투어 선수들이 참가자들과 소통하며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사진=더헤븐리조트 제공
[Asports뉴스] 이상규 기자 = "오늘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너무 다 잘 치시더라."
17일 경기 안산시 대부도 더헤븐리조트 내 더헤븐CC에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선수들과 초청 아마추어 참가자들이 한 조로 라운드에 나섰다. 박현경(26·메디힐), 유현조(21·롯데), 김민솔(20·두산건설 We’ve), 노승희(25·리쥬란) 등이 코스에 올라 본대회 전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프로암은 선수 1명과 초청 아마추어가 조를 이뤄 치르는 사전 행사다. 참가자들은 평소 중계와 갤러리 현장에서 보던 선수들의 루틴, 샷 준비, 코스 공략을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봤다. 선수들도 초청 참가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편안한 표정으로 라운드를 이어갔다.
초반에는 긴장감이 더 컸다. 스타 선수 앞에서 샷을 해야 하는 부담 탓에 티샷이 러프로 향하거나 어프로치가 짧게 떨어지는 경우도 나왔다. 퍼트를 앞두고 평소보다 긴 호흡을 고르는 참가자도 있었다. 박현경과 라운드한 한 참가자는 “박현경 프로 앞이라 너무 긴장된다”며 웃어 보였다.
실수가 나오자 코스 곳곳에서는 짧은 탄식과 웃음이 번갈아 터졌다. 선수들은 “괜찮다”, “천천히 치셔도 된다”며 박수를 보냈다. 초반 어색했던 조도 홀을 거듭할수록 농담과 응원이 오갔다. 러프행 샷으로 시작된 긴장감은 후반으로 갈수록 화기애애한 라운드 분위기로 바뀌었다.
원포인트 조언도 자연스럽게 나왔다. 선수들은 참가자들의 스윙을 살핀 뒤 어드레스 위치, 퍼트 거리감, 코스 공략법을 짧게 짚었다. 참가자들은 선수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고, 평소 궁금했던 클럽 선택과 샷 준비 과정도 물었다.
유현조, 김민솔, 노승희 등도 초청 참가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라운드를 소화했다. 참가자들은 샷 하나하나에 아쉬움을 보이면서도 선수들의 격려에 금세 미소를 되찾았다. 선수들은 박수와 조언으로 분위기를 풀며 프로암 특유의 여유를 더했다.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 개막을 앞두고 열린 프로암에서 KLPGA 투어 선수들이 참가자들과 소통하며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사진=더헤븐리조트 제공
참가자 반응도 좋았다. 한 초청 참가자는 “목표보다 못 쳐서 속상하지만 프로 선수와 한 조에서 뛴 것만으로도 좋았다”며 “선수들의 자세와 준비 과정을 가까이에서 보니 배울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다른 참가자도 “프로 앞에서 내 실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오래 기억에 남을 경험”이라고 전했다.
이다연(29·메디힐)은 코스 상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프로암 경험이 많은 편인데 오늘은 분위기도 좋고 한 조 참가자분들도 잘 치셨다”며 “개인적으로 무척 좋았다. 코스도 작년보다 더 좋아졌고, 그린 스피드도 좋았다. 러프가 조금 길지만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프로암으로 예열을 마친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우승 상금 1억8천만원)’는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더헤븐CC에서 웃음과 긴장으로 몸을 푼 선수들은 본대회에서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들어간다.
sangsangba@asportstv.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