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프로 포커 플레이어 뤄시샹. /사진=APT
[Asports뉴스] 이정은 기자 = 중국 프로 포커 플레이어 뤄시샹이 아시안포커투어(APT)와 보낸 13년을 돌아봤다.
APT는 20주년을 맞아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회고 인터뷰를 공개했다.
뤄시샹은 APT에서 13년 동안 28회 입상과 트로피 5개를 기록했다. 라이브 토너먼트 누적 상금은 약 90억1473만 원(590만 달러)을 넘겼고, 중국 올타임 머니 리스트 12위권에 자리한 선수로 평가받는다.
뤄시샹은 “APT는 나에게 많은 이정표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메인 이벤트 우승과 커리어 초반 챔피언십, 크고 작은 라이언 트로피가 모두 APT 무대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2024년 APT 제주 메인 이벤트 우승이다. 뤄시샹이 아시아 포커에서 쌓아온 입지를 다시 확인한 순간이었다.
커리어 초기와 현재의 차이도 짚었다. 뤄시샹은 전성기 라스베이거스 시절 하루 10시간 이상 토너먼트를 뛰었다. 당시에는 첫 라스베이거스 경험에서 얻은 열정과 높은 경기량이 커리어를 밀어붙였다.
그는 “지금은 확실히 속도를 늦췄다”고 말했다. 과거처럼 투어 일정 전체를 따라다니지 않는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대회에 나간다. 예전처럼 일정이 꽉 차 있지는 않다. 지금은 내가 즐기는 이벤트를 골라 출전한다”는 말에서 긴 커리어가 남긴 변화가 드러난다.
뤄시샹은 “수준 높은 대회라면 어디든 뛴다. 요즘 선택은 믹스 게임이 있는지, 좋은 하이롤러가 있는지, 구조가 탄탄한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보장상금이나 이름값만 따지지 않는다.
올해 APT 제주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뤄시샹은 “훌륭했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믹스 게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리밋 홀덤 중심의 대회에서 여러 포맷이 확장되는 변화를 반긴 셈이다.
아시아 포커의 성장도 뤄시샹이 강조했다. 과거에는 아시아 선수들이 큰 무대와 강한 필드를 찾아 유럽과 북미로 이동하는 일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반대 방향의 움직임이 커졌다. 그는 “더 좋은 점은 이제 유럽과 미국 선수들이 이곳으로 오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늘 그쪽으로 가야 했던 때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중국 프로 포커 플레이어 뤄시샹. /사진=APT
실력 격차에 대해서도 자신 있는 견해를 내놨다. 뤄시샹은 “실력 수준은 이미 매우 가까워졌다. 큰 차이는 없다”고 했다. 서구 선수들이 글로벌 랭킹에서 더 높은 위치에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하이롤러를 더 많이 뛰기 때문”이라고 봤다. 훈련량과 핸드 볼륨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격차가 그렇게 넓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목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뤄시샹은 “특정한 계획보다는 흐름에 맡기는 편”이라며 “메인 이벤트를 더 많이 우승하고, 주요 타이틀과 믹스 게임 트로피를 더 얻는다면 이상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젊은 시절의 조급함은 줄었지만 경쟁심은 남아 있다. 매일 장시간 테이블에 앉던 시기와 달리, 지금의 뤄시샹은 즐길 수 있는 무대를 골라 집중한다. 긴 커리어가 남긴 여유, 선택할 수 있는 선수의 위치가 지금을 설명한다.
APT 20주년 회고 시리즈에서 뤄시샹은 투어 성장사를 설명하는 상징적 인물이다. 초기 챔피언십, 주요 우승, 기록적 필드가 등장한 현대 APT까지 여러 시대를 직접 겪었다. 그의 커리어는 아시아 포커 시장이 커진 과정과 깊게 연결돼 있다.
뤄시샹은 “앞으로 더 좋아지길 바란다"며 아시아 포커를 대표하는 프로가 투어와 지나온 13년, 다음 변화를 기다리는 메시지였다.
jeongeun@asportstv.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