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공연 준비로 분주한 광화문광장.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을 앞둔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공연 준비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전 세계가 주목하는 방탄소년단 광화문 공연을 앞두고 서울 도심에 설렘과 긴장감이 동시에 감돌고 있다.
전 세계 190개국으로 생중계되는 방탄소년단(BTS) 광화문 공연을 앞두고 정부가 사실상 최고 수준의 안전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최대 26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초대형 행사인 만큼, 단순한 공연을 넘어 국가 단위 안전관리 역량이 총동원되는 모습이다.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문화체육관광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등 관계기관은 사전 대책회의를 통해 인파 사고와 테러 등 복합 위험 요인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특히 행사 당일 서울 종로·중구 일대에는 다중운집 인파재난 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되고, 동시에 테러경보 역시 '주의'로 상향되며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다.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16일 서울 광화문광장 공연장에서 경찰이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 경찰은 공연과 관련 중동 사태 등 국제정세 악화로 인한 테러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현장 대응은 '촘촘한 분산 관리'에 초점이 맞춰졌다. 소방청은 구조대원 등 800여 명과 장비 100여 대를 투입하고, 광화문광장부터 시청역 일대를 3개 구역으로 나눠 각 소방 조직이 전담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여기에 테러대응 구조대를 선제 배치하고, 국가소방동원령을 통해 추가 구급차 50대를 확보하는 등 비상 대응 능력을 대폭 강화했다.
경찰 역시 행사장 주변 질서 유지와 치안 확보는 물론, 대테러 활동까지 병행하며 다층적 안전망을 구축한다. 현장에는 상황관리반이 상시 운영되고, 주요 밀집 구간에는 관리 인력이 집중 배치돼 돌발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전 점검도 한층 강화됐다. 정부는 행사 이틀 전부터 '합동안전점검단'을 가동해 행사장과 인근 시설의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주요 숙박시설까지 긴급 점검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는 해외 관람객 증가에 따른 안전 리스크까지 고려한 조치다.
디지털 기반의 실시간 대응 체계도 구축됐다. 각 기관은 재난안전통신망(PS-LTE)과 상황 공유 시스템을 통해 현장 정보를 즉각 공유하며, 주요 거점에는 현장상황관리관이 배치돼 통합 지휘 체계를 유지한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을 앞둔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부근에 암표 단속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관람 질서 확보를 위한 조치도 병행된다. 문체부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암표 거래를 집중 단속해 1800여 건의 의심 사례를 적발하고 일부는 수사 의뢰했다. 현장에서는 QR코드 기반 입장 시스템과 철저한 본인 확인 절차를 통해 티켓 양도를 원천 차단하고, 재입장 시에도 신원을 재확인하는 방식으로 질서를 유지한다.
서울시는 안전 안내 문자 발송과 대형 전광판을 활용한 안전수칙 안내 등 시민 참여형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불법 노점과 주정차 단속, 외국인 안내 지원 등 현장 편의 관리 역시 병행해 혼잡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번 대응은 단순한 행사 관리 차원을 넘어, K-컬처와 함께 K-안전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시험대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정부는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고양과 부산에서 예정된 BTS 월드투어에도 동일한 수준의 안전관리 체계를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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