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류상현 회장이 회기를 받아들고 있다. [안성복지신문=박우열·정혜윤 기자] 비영리단체 3.1독립운동선양회 제13·14대 회장 이·취임식이 11일 안성시평생학습관 2층 다목적실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 행사에서는 제13대 이형철 회장이 이임하고, 제14대 류상현 회장이 새롭게 취임하며 선양회의 또 한 번의 도약을 알렸다.
행사장에는 김보라 안성시장, 안정열 안성시의회 의장, 황세주 경기도의회 의원, 최호섭 안성시의회 운영위원장, 박근배 시의원 등 지역 주요 인사들과 정운순 초대 회장을 비롯한 역대 회장단, 회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식전 공연으로 마련된 피아노와 바이올린, 성악 무대는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는 엄숙함 속에서도 따뜻한 울림을 전하며 참석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이날 행사는 감사패 전달과 이임사, 활동 동영상 시청, 취임사, 위촉장 전달, 초대 회장 격려사와 내빈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선양회 깃발을 전달받은 류상현 신임 회장이 이를 힘차게 흔드는 장면은 새로운 출발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큰 박수를 받았다.
▲취임사를 하고 있는 류상현 회장 류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을 되새기며 안성이 지닌 역사적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안성에는 대한민국에서 어마어마한 보물,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진귀한 보물인 ‘안성 4.1만세항쟁’이 있다”며 “우리 역사 속에서도 유일무이한 항쟁의 기록이 바로 안성에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성 4.1만세항쟁은 3·1운동의 전국적 확산 속에서 가장 치열하고 조직적으로 전개된 지역 항쟁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민초들의 용기와 연대는 오늘의 안성을 지탱하는 정신적 뿌리다. 선양회는 바로 그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중심에 서 있는 단체다.
류 회장은 임기 동안 지켜갈 네 가지 약속도 밝혔다. 첫째, 선양회의 근본 목적에 충실해 4.1만세항쟁을 더욱 널리 알릴 것. 둘째, 조직의 화합을 통해 하나 된 선양회를 만들 것. 셋째, 40여 년 역사를 지닌 선양회가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독립된 사무실을 확보할 것. 넷째, 조직 배가운동을 통해 더욱 탄탄한 시민 참여 기반을 구축할 것 등이다.
▲이형철 직전회장이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약속들은 단순한 운영 방침을 넘어, 선양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3.1독립운동선양회는 각계각층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안성지역 선열들의 구국 독립운동을 기리고, 그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을 후손들에게 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단순한 기념사업을 넘어, 역사 교육과 시민 참여를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과제도 적지 않다. 세대 간 역사 인식의 간극을 좁히고, 청소년과 청년층의 참여를 확대하며, 기록과 자료를 체계적으로 보존·연구하는 일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또한 안정적인 재정 기반과 공간 확보는 지속 가능한 활동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역사는 기억하는 사람들에 의해 이어진다. 기억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이 있을 때, 한 도시의 정신은 살아 숨 쉰다.
안성 4.1만세항쟁이라는 위대한 유산을 품은 도시 안성. 그리고 그 유산을 오늘에 되살리는 3.1독립운동선양회. 선양회가 걸어온 40여 년의 길은 과거를 기리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미래 세대와 함께 역사를 살아내는 시간으로 나아가야 한다.
역사를 잊지 않는 도시, 정신을 계승하는 공동체. 3.1독립운동선양회가 꼭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