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민석 회장 [안성복지신문=정혜윤 기자] 180여 명의 동호인이 활동 중인 안성시탁구협회 전임 집행부가 조직적인 비위 의혹에 휩싸이며 지역 체육계에 파장이 일고 있다.
김민석 안성시탁구협회 회장은 지난달 30일 보개면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임 집행부의 지방보조금 부정 집행과 회계 비위 정황을 폭로하며 관련자들을 경기남부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에 따르면, 안성시자문변호사가 검토한 결과 협회에 대해 830만 원의 환수 조치가 필요하다는 공식 의견이 나왔으며, 이와 별도로 약 6,000만 원 상당의 무증빙 지출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는 전체 예산 가운데 극히 일부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일 뿐”이라며 “실제 문제의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 많은 취재진들이 모여 관심을 보였다. 특히 김 회장은 “특정 용품점을 통한 단가 부풀리기, 이른바 ‘카드깡’ 방식의 예산 전용 정황은 전임 관계자들이 SNS 등을 통해 사실상 시인한 사안”이라며 “수사기관이 모든 예산의 흐름을 끝까지 추적해 안성 탁구계에 뿌리내린 적폐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협회 운영의 민주성 훼손 문제도 제기됐다. 김 회장은 “지난 1월 18일 협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대의원 총회가 일부 회원들의 고의적인 소란과 방해로 중단되는 파행을 겪었다”며 “이는 비위 의혹과 관련된 세력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협회의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 자체를 흔들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체육행정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내부 갈등이 아닌 공적 재원이 투입되는 생활체육단체의 구조적 문제로 보고 있다. 한 체육행정 전문가는 “지방 체육단체의 보조금은 시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공적 자금”이라며 “회계 부정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형사 책임은 물론,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상급 기관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회성 징계나 인적 쇄신에 그칠 것이 아니라, 외부 회계 감사 의무화와 상시 감시 체계 구축 등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접수증 더구나 김 회장은 "안성시탁구협회 모 이사는 수년간 L용품점을 운영하며 용품을 납품하고 있어 이해충돌의 소지가 크다"고 주장했다.
안성시체육회 관계자는 “현재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협회 정상화를 위해 스포츠공정위원회 개최 등 필요한 절차를 밟아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안성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와 스포츠윤리센터, 경기남부경찰청의 조사 결과에 따라 지역 체육계 전반의 신뢰 회복 여부를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생활체육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바로 세우기 위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 있는 후속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